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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EU의 18억 유로 과징금 부과 소식에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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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EU의 18억 유로 과징금 부과 소식에 급락

애플이 유럽연합(EU)으로부터 처음으로 반독점 위반에 따른 대규모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락했다. 사진=본사 자료
애플이 유럽연합(EU)으로부터 처음으로 반독점 위반에 따른 대규모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락했다. 사진=본사 자료
애플이 4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대서양 건너 유럽에서 나온 악재가 애플 주가에 직격탄을 날렸다.
애플이 유럽연합(EU)으로부터 처음으로 반독점 위반에 따른 대규모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락했다.

애플은 장중 3% 넘는 급락세 충격이 일부 완화된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EU 사상 3번째 규모 과징금


애플은 앱스토어의 시장 지배적 위치를 악용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의 경쟁을 저해했다는 이유로 4일 EU 집행위원회로부터 18억4000만 유로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과징금은 당초 지난달만 해도 5억 유로 수준으로 예상됐지만 그 3배가 넘는 수준으로 책정됐다.

외신에 따르면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 집행위 부위원장 겸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기자회견에서 통상적이라면 4000만 유로 수준이 적당했겠지만 이 정도 규모로는 애플의 경쟁침해 행태에 제동을 거는데 별 효과가 없다고 판단해 대규모 과징금을 매기기로 방향을 틀었다고 설명했다.

베스타게르 부위원장은 18억4000만 유로 과징금은 애플 전세계 매출의 0.5%에 해당하는 금액이라고 덧붙였다. 통상적인 경우에 비해 46배 많은 과징금이다.

그는 4000만 유로 과징금을 부과했다면 이는 애플에는 그저 과속딱지, 주차위반딱지 정도의 충격밖에는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애플에 부과된 과징금은 금액으로 EU 경쟁당국이 물린 과징금 사상 3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소비자 피해


애플은 곧바로 불복을 선언했다.

앞으로 수년이 걸릴 소송전을 예고했다.

애플은 EU 경쟁당국의 주장을 반박했다.

EU는 애플이 앱스토어의 시장 지배적 지위를 악용해 소비자들에게 앱스토어 외부에는 더 싼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가 있다는 점을 개발자들이 알리지 못하도록 했다고 주장했지만 애플은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

애플은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줬다고 EU가 주장하고 있지만 집행위는 구체적은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 온라인 음악 스트리밍 시장이 EU 집행위 주장과 달리 계속해서 확장되고, 경쟁이 심화하고 있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애플은 외려 이번 EU 결정의 최대 수혜자인 스웨덴 스톡홀름의 스포티파이는 전세계 음악 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 가운데 최대 앱을 갖고 있는 시장 선두주자라고 비판했다.

애플은 스포티파이가 애플에 대한 이번 결정 과정에서 EU 집행위와 65번 넘게 접촉했다고 지적했다.

애플은 장중 3% 넘게 급락하기도 했지만 이후 낙폭을 일부 좁히는데 성공했다.

애플은 4.56달러(2.54%) 하락한 175.10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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