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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최고 분석가 "양자 컴퓨팅 3종목 상업적 잠재력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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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최고 분석가 "양자 컴퓨팅 3종목 상업적 잠재력 크다"

'적응방산' 닮은 양자 시장... 2033년 80억 달러 규모 급성장 전망
"승자독식 아닌 다각화 접근"... 아이온큐·리게티·디웨이브 퀀텀 집중 조명
하드웨어 통합부터 칩 집중·듀얼 전략까지... 기술 경쟁-수혜 본격화
월가에서 양자 컴퓨팅 3종목의 상업적 잠재력은 무시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미지=구글 AI 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확대보기
월가에서 양자 컴퓨팅 3종목의 상업적 잠재력은 무시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미지=구글 AI 제미나이 생성.
생물학에는 ‘적응방산’이라는 개념이 있다. 특정 종이 비어 있는 생태적 지위를 가진 새로운 환경에 진입하여 빠르게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는 현상을 뜻한다. 기술 시장에서도 이와 유사한 패턴이 목격된다. 획기적인 기술이 등장하면 혁신의 물결이 일어나고, 수많은 기업이 경쟁적인 접근 방식을 개발해 시장을 빠르게 채워나간다.

2일(현지시각) 팁랭크에 따르면 양자 컴퓨팅 시장이 정확히 이 길을 걷고 있다. 정보를 0과 1로 처리하는 기존 컴퓨터와 달리 여러 상태를 동시에 나타내는 큐비트(Qubit)를 활용해 복잡한 연산을 초고속으로 처리하는 이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 그럼에도 상업적 잠재력은 엄청나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양자 컴퓨팅 시장 규모는 2026년 약 19억 달러에서 2033년 80억 달러 이상으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월가 상위 4% 애널리스트로 꼽히는 벤치마크의 게리 모블리 분석가는 양자 컴퓨팅의 장기 잠재력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모블리는 "양자 컴퓨팅은 '승자독식'의 시장이 아니다"라며 "보편적인 양자 우위(QA)가 널리 실현되기 전까지는 포트폴리오 다각화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최선의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양자 컴퓨팅 산업의 광범위한 상용화 속에서 수혜를 입을 핵심 종목으로 꼽은 3개 기업을 분석했다.

1. 아이온큐 : 완전 통합형 양자 생태계 구축


아이온큐는 이온 포획(Trapped-Ion) 기술을 바탕으로 양자 컴퓨터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전하를 띤 원자 입자(이터븀)를 전자기장과 레이저로 정밀 조작해 큐비트를 저장하고 제어한다.

핵심 하드웨어 라인업: 36큐비트급 '포르테(Forte)' 및 데이터 센터 환경에 최적화된 '포르테 엔터프라이즈'를 보유하고 있으며, 100큐비트급 최신 시스템 '템포(Tempo)'를 통해 상업적 이점을 창출하고 있다.

스카이워터(SkyWater) 인수: 올해 초 18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 스카이워터 인수를 발표해 7월 말 완료했다. 이로써 미 국방부 인증 파운드리를 보유한 유일한 양자 하드웨어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실적 및 전망: 2026년 1분기 매출은 인수 효과와 사업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700% 이상 급증한 6,470만 달러를 기록했다.

모블리 분석가는 "아이온큐는 단일 제품 회사에서 생태계 전체를 아우르는 완전 통합 솔루션 제공업체로 진화했다"며 매수 등급과 함께 목표 주가 60달러를 제시했다. 현재 월가 평균 목표 주가는 69.31달러 수준이다.

2. 리게티 컴퓨팅 : 모듈형 아키텍처와 칩 집중 전략


리게티 컴퓨팅은 초전도 양자 집적 회로(SCI) 및 극저온 구현을 위한 희석 냉동기 설계·제조에 특화된 풀스택 기업이다.

모듈형 기술력: 최신 시스템 '세페우스-1-108Q'는 12개의 상호 연결된 9큐비트 칩렛을 기반으로 구동되며, 독립 및 연동 작용이 가능한 '노베라(Novera)' QPU를 통해 확장성을 끌어올렸다.

파트너십 확장: HPE, 피츠버그 슈퍼컴퓨터 센터 등과의 협력을 통해 노베라 양자 시스템을 고성능 고전 컴퓨터와 통합하는 하이브리드 슈퍼컴퓨터 구축을 추진 중이다.

실적 및 전망: 2026년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9% 증가한 440만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모블리는 "자본 효율적인 파트너 생태계를 활용해 양자 칩 설계 및 제조라는 핵심 역량에 집중하고 있다"며 매수 등급과 목표 주가 25달러를 제시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목표 주가는 30.71달러다.

3. 디웨이브 퀀텀 : 어닐링과 게이트 모델의 듀얼 전략


20년 이상 양자 분야를 선도해 온 디웨이브 퀀텀은 복잡한 최적화 문제를 해결하는 '어닐링' 방식과 범용 알고리즘에 적합한 '게이트 모델' 방식을 동시에 채택한 유일한 기업이다.

인수 및 상장 이전: 최근 오류 정정 초전도 게이트 모델 기술을 보유한 '퀀텀 서킷(Quantum Circuits)'을 5억 5천만 달러에 인수했다. 또한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나스닥으로 상장을 이전하며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적 및 수주 잔고: 2026년 1분기 매출은 290만 달러로 다소 주춤했으나, 향후 실적의 가늠자인 수주액(Bookings)이 전년 동기 대비 2,000% 급증한 3,340만 달러를 기록해 강력한 반등 계기를 마련했다.

모블리 분석가는 "디웨이브의 어닐링 시스템은 현재 실질적 최적화 문제를 해결하며 양자 우위를 제공하는 유일한 기술"이라며 매수 의견과 목표 주가 30달러를 제시했다. 월가 전문가들의 평균 목표 주가는 37.58달러에 달한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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