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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수혜주 SMCI 하락 지속...신주 발행가 875달러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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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수혜주 SMCI 하락 지속...신주 발행가 875달러 악재

인공지능(AI) 최대 수혜주로 주목 받던 슈퍼마이크로 컴퓨터(SMCI)가 20일(현지시간) 또 다시 하락했다. 사진=슈퍼마이크로 컴퓨터 홈페이지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인공지능(AI) 최대 수혜주로 주목 받던 슈퍼마이크로 컴퓨터(SMCI)가 20일(현지시간) 또 다시 하락했다. 사진=슈퍼마이크로 컴퓨터 홈페이지 캡처
인공지능(AI) 최대 수혜주로 주목 받던 슈퍼마이크로 컴퓨터(SMCI)가 20일(현지시간) 또 다시 하락했다.

13일 주당 1188.07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은 뒤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특히 19일 200만주 신주 발행을 발표해 9% 폭락한데 이어 20일 또 다시 하락했다.

다만 미국의 금리인하 전망 속에 뉴욕 주식시장 3대 지수가 일제히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강세를 보이자 오후 들어 낙폭 상당분을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신주 발행, 주당 875달러


SMCI가 또 다시 급락한 것은 추가 악재 때문이었다.

SMCI는 전날 밝혔던 200만주 신주 발행 가격을 주당 875달러로 정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전날 9% 폭락해 910.97달러로 마감했지만 이보다 더 낮은 가격이 적정 주가라고 회사가 판단하고 있다는 뜻인 셈이었다.

875달러는 전날 마감가 910.97달러보다 3.9% 낮은 가격이다.

13일 사상 최고가 1188.07달러와 비교하면 SMCI가 생각하는 적정 주가는 이보다 26% 넘게 낮다는 뜻이다.

사실상 그동안의 주가 급등이 거품이었다고 자인한 것과 마찬가지다.

악재 하나에 호재 모두 덮여


SMCI는 그동안 칼로 대나무를 쪼개듯 거침없는 주가 상승을 지속했다.

지난 1년 간 주가가 8배 가까이 폭등했다.

1년 전 100달러에도 못 미치던 주가가 이달 들어 1000달러를 돌파했고, 13일에는 1200달러에 육박하기도 했다.

델 컴퓨터, HP 엔터프라이즈 실적 발표에서 SMCI의 서버·데이터센터 사업이 탄탄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이 재확인되고, 이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 역시 낙관적임이 확인됐다.

애널리스트들은 SMCI가 앞으로도 서버·데이터센터 시장 지배력을 지속할 것이라면서 그동안의 가파른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목표주가를 높였다.

그동안 SMCI를 분석대상에 포함하지 않던 애널리스트들도 점차 분석에 나서기 시작했고, 대개 첫 추천의견으로 매수를 제시했다.

거품


그러나 SMCI가 반도체 품귀 현상 속에 서버 구축을 위한 반도체 매입 자금 마련을 위해, 또 이를 기반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탄탄히 하기 위해 200만주 신주를 발행하기로 하면서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

당초 지난주 주가 하락은 그동안의 가파른 상승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11일 급락세는 SMCI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에 편입돼 첫 거래가 이뤄지면서 이전 기대감이 실현된데 따른 반작용이 배경이라는 분석이 뒤따랐다.

그렇지만 19일, 20일 이틀 연달아 SMCI 주가 하락의 구체적인 재료가 나왔다.

200만주는 SMCI 전체 발행 주식의 3.6% 수준으로 주가가 3.6% 하락하는 선에서 멈추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점을 시사했지만 20일 발행 가격을 875달러로 정하면서 추가 급락을 불렀다.

투자자들은 이제 SMCI의 성장성보다 서버·데이터센터 시장 경쟁에 더 초점을 맞추는 등 비관으로 돌아섰다.

반등 나서나


다만 연준의 금리인하 의지가 재확인되면서 투자 심리가 살아나 주가 하락을 일단 멈출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역시 높아지고 있다.

SMCI는 장중 55.97달러(6.14%) 폭락한 855.00달러까지 추락했지만 연준 금리 인하 의지가 재확인된 뒤 낙폭을 대거 좁혔다.

결국 14.50달러(1.59%) 내린 896.47달러로 마감했다.

시간외 거래에서는 7.53달러(0.84%) 상승한 904.00달러로 올랐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