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바이든, 이스라엘에 “어떤 반격에도 협조할 수 없어”

공유
0

바이든, 이스라엘에 “어떤 반격에도 협조할 수 없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전쟁 확대 반대 의사를 분명히 전달했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전쟁 확대 반대 의사를 분명히 전달했다. 사진=본사 자료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의 국가안보팀은 전쟁 위험이 더 넓은 지역으로 확산되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 미국이 이란에 대한 어떠한 공격적인 행동에도 참여하지 않을 것임을 이스라엘 측에 분명히 알렸다.

14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관리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밤 늦은 시각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란의 공격을 대부분 방어함으로써 사실상 이스라엘이 승리했음을 부각시켰다.

바이든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이스라엘을 방어하는 데 도움을 주겠지만 전쟁의 확산 위험에 대해 신중하고 전략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충고를 잊지 않았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은 네타냐후 총리가 바이든 대통령의 조언을 받아들일지는 여전히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가자지구 전쟁과 이란-이스라엘 사태를 통해 이스라엘의 의사 결정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의 한계가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바이든 대통령의 어법은 다분히 이중적이었다. 한편으론 이스라엘의 결기를 누르면서 다른 한편으론 이스라엘의 추켜세웠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란의 공격이 대부분 실패한 사실을 들어 이스라엘의 우수한 군사 능력을 증명했다고 칭찬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은 14일 “이스라엘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군사적 우월성을 보여준 반면 이란은 자신들이 주장하는 군사적 힘을 갖지 못한 사실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커비 보좌관은 CNN의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이것은 이스라엘의 군사적 우월성을 증명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들이 외교적으로도 우위에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스라엘은 주변에 친구들이 있고, 전 세계적으로 그들을 도울 준비가 되어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다른 한 관리에 따르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이란의 공격에 대한 잠재적인 응답을 앞서 반드시 이를 미국에 통보하도록 이스라엘의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에게 요청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4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에서 이란에 대한 비군사적이고 통일된 외교적 대응에 관해 논의했다.

가상 회의 이후 발표된 합동 성명에서 G7 정상들은 이란에 의한 "직접적이고 전례 없는 공격"을 강력히 비난하고, "이스라엘과 그 국민들에 대한 완전한 연대와 지지를 표명하며 그들의 안전을 위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