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은 지난해 말 직원의 10% 감원을 예고했고, 최근 2000명가량을 해고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씨티그룹은 미국 내 자산 규모 3위 은행이다. 씨티그룹은 올 1분기 실적 보고에서 7000명 감원 완료 사실을 공표할 것이라고 마크 메이슨 최고재무책임자(CFO)가 12일 밝혔었다. 씨티그룹은 향후 2년 안에 2만 명가량의 직원을 추가로 감축한다. 이는 씨티그룹 인력의 1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브라이언 모이니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9일 “우리가 인력 관리에 나설 것”이라며 “우리가 지난해 1월에도 한 해 내내 인력을 줄여나갈 것으로 예상했었다”고 말했다. 미국 내 2위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현재 직원이 퇴사하면 충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전체 직원 숫자를 줄여가고 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모이니핸 CEO는 이 은행 직원 숫자가 지난해 1분기 이후 현재까지 4700명가량 줄었다고 밝혔다.
미국 최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최근에 직원을 약 900명 감원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직원의 10%를 줄이는 3200명 감원에 착수했었다. 모건스탠리도 최근에 396명을 줄였다.
작년 최대 순익 JP모건 체이스, 올해 1분기 2000명 채용
그러나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 체이스는 올해 1분기에 신규 직원을 2000명가량 채용했다. 이로써 이 은행의 직원은 3만1921명으로 늘어났다. JP모건은 지난해 사상 최대 순익을 거뒀다. JP모건은 실적 발표에서 2023년 연간 순이익이 496억 달러(약 65조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약 377억 달러) 대비 32% 증가한 사상 최대 실적이다. 이는 지난해 미국 은행권 위기 때 인수한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순익 41억 달러가 포함된 실적이다.
글로벌 은행들이 지난해에 일자리를 6만1905개 줄였다고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러한 감원 규모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 이후 가장 크다고 FT가 지적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2007∼2008년에 20개 글로벌 은행이 14만 명 이상을 해고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