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토 정상들은 이날 미 워싱턴DC에서 열린 정상회의 본회의 첫날 ‘나토 산업 역량 확대 선언’(NATO Industrial Capacity Expansion Pledge)을 채택했다.
정상들은 선언문에서 방산 역량이 “준비 태세와 상호 운용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속적이면서 증대되는 방위비 지출과 확실한 (물자) 주문은 장기적 역량 투자와 맞물려 갈수록 예측 불가능하고 적대적인 안보 환경의 도전에 대한 동맹의 대응을 업계가 지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선언문에는 △ 나토 전역의 방위산업 강화 △ 방위산업 발전에 대한 체계적 접근법 채택 △ 핵심역량 신속 전달 △ 대규모 다국적 군수조달 확대 △ 신기술 채택 가속화 △ 우크라이나와 협력 강화 △ 나토 파트너국과 협력 강화 △ 나토 표준·상호운용성 강화 △ 핵심 방산 공급망 보호 등이 담겼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미 루마니아, 폴란드 등 나토 회원국과 대규모 무기 공급 계약을 잇달아 체결한 바 있다. 나토는 유사시에 대비해 나토 회원국 간 신속한 무기 이전을 목표로 상호운용성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155㎜ 포탄 등 한국산 무기 상당수가 서방권 표준과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에는 나토 공동조달 관련 정책 방향을 역내 업계에 설명하는 ‘나토 산업포럼’에도 한국을 비롯한 인도·태평양 파트너국이 초청돼 주벨기에유럽연합 대사관 및 한국 방위사업청 관계자가 처음 참석하기도 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