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은 올해 2분기 시장의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93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1분기 4694억원의 영업손실을 보였던 것을 감안하면 손실액을 대폭 줄였다. LG디스플레이는 “전 제품군에서 출하가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올레드 제품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10%포인트 확대되면서 52%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양사의 이같은 호실적은 2분기가 전통적인 계절적인 비수기임에도 기록한 실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올해초 새롭게 임명된 두 기업 수장들의 리더십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영효율을 위해 최근 생산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구조조정 활동도 본격화하고 중국 광저우에 위치한 LCD 생산라인을 매각하는 방안도 계속해서 거론되고 있다. 사업전반에 걸친 구조 조정으로 빠르게 흑자전환에 돌입하겠다는 정 사장의 굳은 의지가 엿보인다.
LG이노텍을 맡은 문 사장은 올해 초 주주총회 자리에서 "5년 내 전장사업 매출을 현재보다 2배 이상 키우겠다"고 밝힌 것처럼 사업분야 다각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매출에서 87%를 애플에 의존해왔던 체제에서 벗어나 다양한 사업을 전개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입구조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최근 차량용 디지털키 솔루션을 선보이는 등 전장용 부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인데 이어 유리기판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기판사업 강화에도 힘쏟는 모양새다. LG이노텍은 기판소재 연구를 책임질 기판소재연구소 인력을 채용 중이다.
하반기에도 양사는 이 같은 상승세를 이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전사적으로 진행해 왔던 산업 구조 고도화 외에 비용 구조 개선, 원가 혁신 등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하반기에는 더 좋은 실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지환 LG이노텍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디지털 제조공정 혁신과 생산운영 효율화를 지속 추진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고부가 제품 중심 사업을 강화해 수익 기반 성장을 꾸준히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