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전일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이어 이날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보다 완만하게 발표되자 위험 선호 심리가 다시 확산하면서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이 일제히 상승했다.
코인 메트릭스(Coin Metrics)에 따르면 주력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이날 뉴욕 시장에서 한때 10만715.13달러까지 상승했다. 최근 이틀간 상승률이 7%에 달한 가운데 비트코인은 장 후반 9만9493.26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2월 17일 10만8000달러대로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지난 7일에 이어 이날 8일 만에 다시 10만 달러를 돌파했다.
이날 미국의 주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2.45% 급등한 가운데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기술주 간의 상관관계는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승리한 뒤 랠리를 질주했던 비트코인은 지난달 채권 수익률 급등으로 급등세가 꺾인 뒤 최근 들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13일 거래에서 잠시 9만 달러도 내줬으나 14~15일 양일간 PPI 및 CPI 지표 둔화로 재차 안도의 랠리를 펼쳤다.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12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하면서 예상치에 부합했다. 반면,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품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해 11월 상승률과 애널리스트 추정치인 0.3%를 밑돌았다.
시장에서는 오는 20일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추가적인 정책 공세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다.
또한 거래 플랫폼 데리브.xyz(Derive.xyz)에 따르면 옵션 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이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활발한 헤지 거래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리브.xyz의 션 도슨 리서치 책임자는 "트럼프의 취임식이 다가옴에 따라 잠재적인 가격 하방 위험에 대한 헤지 거래로 비트코인 약세 베팅의 비율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