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이번 주 말 통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단 양국 간 무역 갈등이 일시적으로 완화되는 분위기라는 관측이다.
12일(현지시각)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양국이 이날 제네바 회담을 통해 보복관세의 일부를 90일간 인하하기로 합의했다는 발표를 한 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주말 쯤 시 주석과 통화할 것”이라며 “중국과의 관계는 매우 좋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번 합의가 본래 계획했던 것보다는 축소된 내용이라고 인정하면서도 “매우 좋은 협상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미국과 중국은 지난 4월 2일 이후 상호 부과한 보복관세를 10% 수준으로 낮춰 90일간 유지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네바에서의 생산적인 논의 끝에 구조적인 무역 문제에 대한 협상이 이어지는 동안 양국은 관세를 90일간 10%로 조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자동차, 철강, 알루미늄, 의약품 등 특정 산업에 부과된 품목별 개별 관세는 이번 합의에서 제외됐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는 중국과의 대화를 재개하고 협상의 시간을 벌기 위한 것”이라며 향후 협상이 구조적 문제 해결로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수년간 수십억달러 규모의 상호 보복관세를 주고받으며 무역 갈등을 이어왔으며 이번 90일 유예 조치는 일시적인 갈등 완화이자 향후 정상 간 협상 재개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