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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쿨섹좌' 새로 취임한 日 농림상, 비축미 5kg 2000엔 방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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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쿨섹좌' 새로 취임한 日 농림상, 비축미 5kg 2000엔 방출 결정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농림성.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농림성. 사진=로이터
우리나라에서 '펀쿨섹좌'로 불리는 일본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신임 농림수산대신이 26일 정부 비축미 방출을 위한 새로운 방식을 발표했다.

교도통신, 요미우리 등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고이즈미 농림상은 26일 그동안 진행되고 있던 경쟁입찰을 취소하고 수의계약으로 국가가 대형마트 등 소매업체를 임의로 선정해 직접 판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방식으로 진행될 비축미 방출량은 30만톤으로, 6월 초 5kg당 2000엔에 민간 매장에 진열될 예정이다.

이후 수요에 따라 추가적인 비축미 방출량을 검토한다는 것이 정부 측의 입장이다.
발표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전국농업협동조합연합회(JA전농) 등에 경매 입찰 방식으로 비축미를 방출했지만 유통 확대가 늦어지고 민간에 전달되는 것에 어려움이 있어 실제 소비자와 가까운 사업자로 대상을 전환하기로 했다.

방출하는 비축미는 2022년산과 21년산으로, 수의계약으로 60kg당 1만엔 정도에 업체에 판매한다.

지방으로 운송하는 비용을 국가가 부담하고, 경비 등을 포함해도 시중 가격이 5kg에 2000엔 정도로 조절한다는 방침이다. 또 저렴한 비축미를 일본 전국에 폭넓게 유통시키기 위해 인터넷 판매도 검토한다.

유통 경로 확대를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했던 조건도 재검토할 계획. 현재까지의 방출 방식은 비축미를 낙찰받은 집하업체에 같은 양의 쌀을 국가에 반납하도록 강제했지만, 소매업자에게는 이런 조건을 걸지 않을 계획이다.

한편, 비축미 방출을 둘러싸고 일본 농림수산성은 세 차례에 걸쳐 경쟁입찰을 실시했지만,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 쌀값 제어에 실패해 지난 21일 고이즈미 농림상이 새로 취임해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