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두 번째 공매도 수익...올해 테슬라 공매도 수익만 10조2000억원에 달해

6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테슬라 공매도 투자자들은 전날 주가 급락을 틈타 약 40억 달러(약 5조4000억 원)의 수익을 챙겼다.
시장 분석업체 오텍스(Ortex)에 따르면, 전날 테슬라를 상대로 한 투자자들의 공매도 수익은 역대 두 번째 규모다. 앞서 지난 2020년 9월 8일 테슬라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편입에서 제외됐을 당시 공매도 세력은 54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뉴욕 주식시장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 하루 동안 14.26% 폭락한 284.70달러로 정규 거래를 마쳤다. 하루 사이 증발한 시가총액 규모만 약 1500억 달러에 달했다.
지난주 ‘정부효율부(DOGE)’ 수장에서 물러난 머스크가 감세 등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대해 연일 날 선 비판에 나서자, 그동안 침묵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불쾌감을 표출하며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로이터에 따르면 공매도 세력은 테슬라를 상대로 한 공매도 투자로 올해 총 75억 달러(약 10조2000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에 따라 테슬라는 ‘매그니피센트 7(M7)’ 종목 가운데 공매도 투자자들에게 가장 수익성 높은 종목으로 기록됐다.
오텍스에 따르면 테슬라에 이어 투자자들은 애플 공매도를 통해 73억 달러 상당을 벌어들여 두 번째로 높은 수익을 올렸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