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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5월 세계 EV 배터리 시장, CATL·BYD '과반' 점유... 韓 배터리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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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5월 세계 EV 배터리 시장, CATL·BYD '과반' 점유... 韓 배터리 '주춤'

SNE리서치, 1~5월 사용량 집계... CATL 38.1% 독주, BYD 17.4%로 맹추격
LG엔솔, 사용량 늘었지만 점유율은 하락... SK온, CALB에 4위 내주며 5위로
배터리 세계 1위 기업 중국의 CATL. SNE리서치가 집계한 2025년 1~5월 세계 전기차(EV)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의 CATL(38.1%)과 BYD(17.4%)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양강 체제를 굳혔다.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은 3위를 유지했으나 점유율이 하락했고, SK온은 5위로 밀려나면서 국내 배터리 업계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배터리 세계 1위 기업 중국의 CATL. SNE리서치가 집계한 2025년 1~5월 세계 전기차(EV)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의 CATL(38.1%)과 BYD(17.4%)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양강 체제를 굳혔다.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은 3위를 유지했으나 점유율이 하락했고, SK온은 5위로 밀려나면서 국내 배터리 업계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로이터
올해 세계 전기차(EV)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의 독주 체제가 한층 더 굳어지는 모양새다. CATL과 BYD의 합산 점유율이 55%를 넘어서며 시장 지배력을 과시한 가운데, 국내 배터리 3사 중 유일하게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LG에너지솔루션은 3위를 지켰으나 점유율은 하락했다.

3일(현지시각) CnEV포스트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올해 1~5월 세계 전기차 배터리 총사용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5% 늘어난 401.3GWh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 中, '압도적' 양강 체제 굳히기


시장은 CATL과 BYD, 두 중국 기업이 완전히 양분했다.

1위 CATL의 사용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6% 늘어난 152.7GWh였다. 시장 점유율은 38.1%로, 지난해 동기(37.5%)보다 소폭 오르며 30%를 넘는 유일한 공급업체 자리를 굳혔다. 직전 집계인 올해 1~4월 점유율과 같은 수치다.

2위 BYD의 성장세는 더욱 가팔랐다. 같은 기간 70.0GWh 사용량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보다 57.1% 급증했다. 시장 점유율은 17.4%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4%에서 2%p 오르며 올해 1~4월(17.3%) 기록도 뛰어넘었다. 두 기업의 합산 점유율은 55.5%에 이르러, 세계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다만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내수만 보면 5월 점유율은 엇갈렸다. CATL은 5월 한 달간 42.87% 점유율을 기록해 지난달보다 3.44%p 오른 반면, BYD 점유율은 22.49%로 지난달보다 3.86%p 줄어 양사 간 희비가 엇갈렸다.

◇ K-배터리, 성장 속 점유율 '뒷걸음질'


반면 국내 기업들은 다소 부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5월 39.9GWh의 배터리 사용량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3% 성장하며 3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시장 점유율은 10.0%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1%와 올해 1~4월 10.2%보다 떨어졌다.

SK온은 4.2%의 점유율로 5위를 차지, 1~4월 집계 당시 4위(4.3%)에서 한 계단 내려앉았다. 그 사이 중국의 CALB가 4.2%의 점유율로 SK온을 밀어내고 4위로 올라섰다.

삼성SDI는 3.3%의 점유율로 7위를 기록했다.

그 외 10위권에는 중국의 고션 하이테크(3.4%)가 6위, 일본의 파나소닉(2.9%)이 8위, 중국의 이브에너지(2.7%)와 S볼트 에너지(2.6%)가 각각 9위와 10위를 차지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