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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빅테크 실적 발표 앞두고 주가 사상 최고…AMD도 동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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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빅테크 실적 발표 앞두고 주가 사상 최고…AMD도 동반 상승

젠슨 황(오른쪽)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4월 30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젠슨 황(오른쪽)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4월 30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가 28일(현지시각) 사상 최고 주가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오는 30일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플랫폼스, 31일 아마존 등 이른바 하이퍼스케일러 업체들의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가 다시 사상 최고 행진을 시작했다.

미국 금융시장 전문 매체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거래일에 비해 3.16%(4.66달러) 오른 152.3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역대 최고가다. 시가총액은 3.716조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23일 알파벳 실적 발표에서 AI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 확대가 확인되면서 엔비디아가 사상 최고 주가 기록을 경신한 것처럼 이번 주 빅테크 실적 발표에서 이들 하이퍼스케일러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 증액이 재연되면서 엔비디아 실적 전망에 서광이 비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이퍼스케일러 실적 발표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이퍼스케일러의 실적 발표는 엔비디아 AI 반도체 수요를 나타내는 잣대 역할을 하고 있다.

23일 포문을 연 알파벳은 올해 계획한 것보다 AI 투자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밝혀 엔비디아 주가를 끌어올렸다.

통상 대규모 자금이 소요되는 대형 투자 계획은 이 투자에 따른 수익 전망과 당장의 현금 소요 부작용을 놓고 투자자들이 저울질을 하지만 AI와 관련해서는 대규모 투자가 장밋빛 실적 전망으로 이어지고 있다.

배런스에 따르면 캐피털닷컴의 대니엘라 해손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분석 노트에서 투자자들이 AI 수익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알파벳이 당초 계획보다 올해 AI 투자를 늘리기로 하면서 시장이 일시적으로 요동치기는 했지만 이 투자가 수익성을 높일 것이란 점을 투자자들이 확신하면서 시장이 상승세로 방향을 굳혔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은 AI를 통해 실적 개선이 가능하고 순익도 높아질 것이란 점이 입증되는 한 투자 확대에 관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투자 확대


이번 주 하이퍼스케칠러들이 얼마나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확대할지가 엔비디아 주가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다.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1위아마존은 올해 1000억 달러 투자를 예상했고, 2위 MS는 800억 달러를 예고했다.

제3자 클라우드 서비스는 없지만 대형 AI 데이터센터를 가동하는 메타는 720억 달러를 제시하고 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 리서치에 따르면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알파벳을 포함한 이들 4개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자본 투자 규모가 7000억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MD


양산형 AI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민 AMD도 상승세다.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혜택이 AMD에도 돌아갈 것이란 기대감 덕분이다.

UBS 애널리스트 디머시아쿠리는 28일 AMD 매수 추천의견을 재확인하는 한편 목표주가는 150달러에서 210달러로 대폭 끌어올렸다.

아쿠리는 AMD가 MI355X 같은 AI 그래픽반도체(GPU)를예상보다 높은 2만5000달러에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낙관했다.

그는 올해 AMD가 데이터센터용 GPU 부문에서 100억 달러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