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O 'GDP 5%' 국방비 합의 속 덴마크 NASAMS 방공체계 발주, 日·영·伊 6세대 전투기 개발 가속
이미지 확대보기tvp월드와 에어로타임, 더디펜스포스트, 로이터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폴란드는 보잉과 47억 달러(약 6조 8700억 원) 규모로 AH-64E 아파치 헬기 96대 계약을 확정했고, 루마니아는 6억 2500만 유로(약 1조 원) 규모로 프랑스 미스트랄 방공체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폴란드는 또한 이탈리아 레오나르도와 19억 5000만 유로(약 3조 3000억 원) 규모로 AW149 헬기 32대 계약을 체결했으며, 덴마크는 노르웨이 콩스베르그에 5억 8000만 달러(약 8480억 원) 규모로 NASAMS 방공체계를 발주했다.
폴란드, 미국 외 지역에서 최대 아파치 도입…2028년 인도
에어로타임이 27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폴란드군은 미국 정부 대외군수판매(FMS) 계약에 따라 보잉으로부터 약 47억 달러 규모로 AH-64E 아파치 공격 헬기 96대 주문을 확정했다. 보잉은 이번 주문이 프로그램 역사상 미국 외 지역 단일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폴란드 국방부는 현재 미 육군으로부터 8대 헬기를 임차해 조종사와 정비 인력 훈련에 활용하고 있다. 보잉 공격헬기 프로그램 부사장 크리스티나 우파는 "폴란드군과 긴밀히 협력하며 폴란드 방위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폴란드군에 96대 아파치 헬기 인도는 2028년 시작될 전망이다. 보잉과 폴란드 국방부는 지난해 8월 상쇄 협정을 통해 아파치 기단 유지와 훈련 프로그램 구축, 폴란드 복합소재 연구소 개발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폴란드는 19번째 아파치 운용국이 된다. 현재 전 세계에 1300대 이상 아파치가 운용되고 있다.
루마니아 미스트랄 방공망·덴마크 NASAMS 도입
더디펜스포스트가 27일 전한 내용에 따르면, 루마니아는 프랑스로부터 미스트랄 초단거리 방공체계를 도입하는 6억 2500만 유로(약 1조 원) 규모 계약을 마무리했다. 계약에는 231기 휴대용 대공 방어 시스템과 934기 미스트랄 미사일, 훈련 서비스와 탄약, 문서화, 시뮬레이터, 물류 지원이 포함된다. 루마니아 육·해·공군과 특수작전부대 역량을 동시에 강화한다.
루마니아 국방부는 이번 구매가 유럽 방위산업 공동 조달을 위한 유럽연합(EU) 이니셔티브 '유럽 안보 행동'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최신 진화형 미스트랄3는 최대 8,000m(약 8km) 요격 범위를 제공하며, 최대 6,000m(약 6km) 고도 목표물과 교전할 수 있다. 초음속 속도에서 높은 기동성을 갖춘 이 미사일은 최근 임상시험에서 수상함과 저탐지 드론 대응 효과가 입증됐다.
폴란드 AW149 현지 생산·K2 전차 2028년 양산
tvp월드가 최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폴란드에서 완전히 생산된 최초 AW149 다목적 군용 헬기가 폴란드 군에 인도됐다. 폴란드는 2022년 레오나르도 헬리콥터와 19억 5000만 유로 규모 계약을 체결해 32대 AW149 헬기 구매를 진행했다. 처음 10대는 이탈리아에서 생산됐으나, 나머지 22대는 폴란드 남동부 PZL-슈비드니크 공장에서 제작될 예정이며, 이 공장은 레오나르도 그룹이 소유하고 있다고 폴란드 국영통신사 PAP가 전했다.
폴란드에서 생산된 첫 헬기는 중부 폴란드 노비 글리니크 군사 기지 소속 육군 25 공중 기병여단에 인도됐다. 폴란드 국방장관 블라디슬라프 코시니악-카미슈는 인도식에서 "AW149는 이탈리아 동맹국들과 협력해 폴란드에서 생산되고 있는 매우 우수한 다목적 항공기"라고 말했다. AW149는 중형 다목적 군용 헬기로, 수송 임무와 전투 작전, 해상 구조 임무 수행과 공중 지휘소 역할이 가능하다. 레오나르도 계약에 따라 슈비드니크에서 생산될 나머지 헬기들은 2029년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폴란드는 국내 무기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국영 폴란드 무기 그룹(PGZ)은 우크라이나군이 널리 사용하는 피오룬 방공 시스템 생산을 확대하고 있으며, 2028년까지 한국 K2 전차 현지 공동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폴란드는 발트해 해군 역량 강화를 위한 기함 오르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스웨덴으로부터 사브 잠수함 3척을 구매한다고 발표했다.
일본·영국·이탈리아, 6세대 전투기 공동개발 본격화
디펜스-블로거가 27일 전한 내용에 따르면, 일본과 영국, 이탈리아는 글로벌 전투 항공 프로그램(GCAP)을 진전시키고 올해 안에 첫 GCAP 통합 계약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세 장관은 GCAP 정부간 기구(3국 정부가 공동으로 만든 협력 조직)와 에지윙 산업 컨소시엄(일본 미쓰비시중공업, 영국 BAE시스템즈, 이탈리아 레오나르도 등 3국 방산기업들의 공동 협력체) 간 협력 업무를 계속하기로 합의했다.
일본 방위성이 밝힌 바에 따르면, 이 회의는 지난 25일 약 80분간 진행됐다. GCAP은 2030년대 중반까지 6세대 전투기를 개발하기 위한 3자 협력 프로젝트로, 첨단 센서와 개방형 임무 시스템, 첨단 냉각과 고온 재료, 적층 제조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새로운 동력장치를 결합한다.
일본 방위장관 고이즈미 미노루와 영국 국방장관 존 힐리, 이탈리아 국방장관 귀도 크로세토는 프로그램 현황과 개발 일정을 맞추기 위한 조치에 대해 상세히 논의했다. 세 장관 모두 7월 이전 회의에서 합의한 약속을 재확인했다. 즉, GCAP 정부간기구(GIGO)와 공동 산업 단체 에지윙 간 프로그램 첫 국제 통합 계약을 연말 전에 확정하겠다는 것이다. 이 계약은 정부와 산업계가 미래 항공기 설계와 시험, 초기 생산 작업을 통합하는 방식을 확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토 'GDP 5%' 합의…폴란드 이미 실행
나토 32개 회원국은 지난 6월 2035년까지 국방비 지출 목표를 국내총생산(GDP) 2%에서 5%로 두 배 이상 늘리기로 합의했다. 나토 동맹국들은 공동 선언문에서 "러시아가 유럽-대서양 안보에 가하는 장기적 위협과 테러리즘의 끊임없는 위협에 직면해 단결했다"고 밝혔다. 연간 GDP 최소 3.5%를 핵심 방위 요구 사항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국민 준비 태세와 회복력 보장, 혁신 촉진, 방위 산업 기반 강화를 위한 안보 관련 중요 인프라에 투입한다.
폴란드는 현재 국내총생산 약 5%를 국방에 할당하고 있으며, 이는 나토 회원국 중 GDP 대비 가장 높은 비중이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폴란드는 군사 자급자족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 무기 생산을 가속화하고 있다.
유럽 국가들의 대규모 공중 전력 증강은 나토 GDP 5% 합의와 우크라이나 전쟁 교훈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방산 업계에서는 폴란드가 현지 생산 체계를 구축하면서 유럽 방산 시장에서 중요한 허브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