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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자동차, 서유럽서 韓 처음 추월…9월 점유율 8% vs 7.8%, 日은 전기차 부족으로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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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자동차, 서유럽서 韓 처음 추월…9월 점유율 8% vs 7.8%, 日은 전기차 부족으로 타격

1~9월 中 판매 50만 대로 77.5%↑…EU 관세에도 2배 증가, 韓은 0.4%p·日은 1.8%p 하락
2026년 체리 신모델·GAC·창안 진출…비야디 헝가리 공장 가동, "무리 지어 韓·日 후방 밀어낼 것"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의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의 로고. 사진=로이터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이 9월에 처음으로 영국을 포함한 서유럽에서 한국 경쟁사들보다 더 많은 차량을 판매했다고 닛케이아시아가 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독일에 본사를 둔 슈미트 오토모티브 리서치의 자료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이 지역 시장 점유율은 9월에 8%에 이르러 한국 동종 기업들을 7.8%로 근소하게 앞섰다.

중국 점유율은 10월 한국의 7.2%에 비해 6.8%로 다시 떨어졌지만, 애널리스트들은 9월 수치가 추세의 시작을 알린다고 말했다.

독일 보훔자동차 연구센터 소장 페르디난트 뒤덴회퍼는 "한국 기업들은 현대와 기아가 한 회사일 뿐인 독립적인 상황에 처해 있다. 중국은 이미 떼를 이루고 있으며, 창안·샤오미 등도 곧 합류할 것"이라며 "이 군집은 앞으로 10년 동안 더욱 강력해져 일본과 한국을 전 세계적으로 후방으로 밀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1월부터 9월까지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은 이 지역에서 50만3321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77.5% 증가했으며, 슈미트 수치에 따르면 전체 시장 성장률인 1.1%를 훨씬 앞섰다.

특히 이 인상적인 성과는 2024년 10월부터 중국 정부의 부당한 보조금 지급을 이유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중국산 배터리전기차(BEV)에 상쇄 부과금을 부과했음에도 불구하고 나온 것이다.

중국산 모델 판매량은 2024년 같은 기간에 비해 2배로 늘었으며, 당시 관세가 아직 적용되지 않았다.

수치는 현대와 기아가 유럽에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음을 시사하지만, 분석가들은 이들 자동차 제조사에 의미 있는 손실이 아니라고 말한다.

7월부터 9월까지의 시장 점유율은 전년 대비 0.4%포인트 하락한 반면, 일본 동종 기업들은 1.8%포인트로 더 급격히 하락했다. 이로써 일본의 시장 점유율은 12.5%에 이르렀다고 슈미트는 전했다.
슈미트 오토모티브 리서치의 창립자 마티아스 슈미트는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이 안정적인 한국 시장 점유율과 격차를 좁혔다. 그 격차는 특히 스텔란티스, 일본 제조사, 테슬라를 희생시키면서도 희생되었다"며 "한국 기업들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올해 이미 포화된 서유럽 시장에서 100만 대를 인수한 신규 자동차 제조사 진입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슈미트는 일본 자동차 제조사들의 BEV 제품 부족을 부진한 탓으로 돌렸는데, 특히 이 카테고리가 올해 처음으로 서유럽 시장의 20%를 차지할 예정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서유럽 등록 중 BEV 차량은 4.3%에 불과한 반면, 1월부터 10월까지 한국은 20%, 중국은 37%였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유럽에서 회사의 입지에 대해 자신감을 표하며, 광범위한 딜러와 서비스 네트워크를 차별점으로 꼽았다. 한국과 일본의 매장은 오랫동안 독일에서 널리 퍼져 있었지만 중국 매장은 여전히 드물다.

덴마크 전기차협회 의장 욘 그론크야르는 "한국인들은 더 많은 가격대에서 훌륭한 자동차를 만들고, 기아와 현대 모두 이곳에서 매우 인기 있는 브랜드"라며 "하지만 중국 브랜드의 수와 대체로 낮은 가격 수준은 한국 측과의 경쟁을 치열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모빌리티 스웨덴의 최고경영자(CEO) 마티아스 버그만은 EU가 중국에서 수입하는 차량 수는 증가했지만, EU의 관세 부과 이후 그 가치는 정체되었다고 밝혔다.

콘퍼런스 보드에 따르면 7월 중국산 전기차 수입 평균 가격은 2023년 상반기 최고 수입 가격에 비해 거의 9000달러(약 1260만 원) 더 저렴했다.

슈미트 오토모티브 리서치는 2026년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이 더욱 모멘텀을 얻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중국 최대 자동차 수출업체인 체리가 신모델을 출시하고, 광저우자동차그룹(GAC)과 창안자동차그룹이 유럽에 진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캐나다 자동차 조립업체 마그나는 11월 말 오스트리아에서 GAC의 아이온 SUV 생산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창안도 이 지역을 위해 딥팔 브랜드를 준비 중이며, 비야디(BYD)는 모델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2026년부터 프리미엄 덴자 브랜드도 출시할 계획이다. BYD는 또 내년에 헝가리에 첫 유럽 공장을 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