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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혁신 강조한 구광모 회장, LG CNS·U+투자로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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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혁신 강조한 구광모 회장, LG CNS·U+투자로 이어질까?

구광모 LG 회장, 신년사서 혁신 강조하며 AI간접적 언급
LG AI연구원과 LG CNS, LG U+ 등 AI개발하고 있어
미래먹거리로 점지한만큼 투자 늘어날 가능성 높아
구광모 LG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AI가 간접적으로 언급됐다. 구광모 회장 모습. 사진=LG이미지 확대보기
구광모 LG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AI가 간접적으로 언급됐다. 구광모 회장 모습. 사진=LG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새해를 앞두고 발표한 신년사에서 혁신을 당부하는 가운데 인공지능(AI)이 강조됐다. 이로 인해 LG에서 AI를 개발하는 LG 경영개발원 AI연구원(이하 LG AI연구원)과 LG CNS, LG유플러스(이하 LG U+) 등에 대한 투자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이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신년사에서 "LG없이는 상상할 수 없는 미래를 꿈꾸고 이를 현실로 만들면서 한발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지만 우리의 노력 못지 않게 세상의 변화도 더 빨라지고 있다"며 "기술의 패러다임과 경쟁의 룰은 바뀌고 고객의 기대는 더욱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성공 방식을 넘어 새로운 혁신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동시에 글로벌 기업 환경 변화 진단을 위해 받은 외부 전문가의 평가와 인터뷰를 공개했다. 조지 웨스턴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수석연구과학자는 "생성형 AI가 가져올 수 있는 기술 패러다임 전환의 수준은 전기, 인터넷의 등장과 맞먹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AI가 주도하는 급진적인 변화의 시대에는 경쟁사들도 훨씬 더 민첩하게 움직이고 고객의 기대와 투자자들의 요구 또한 훨씬 빠른 속도로 진화할 것"이라며 "성공한 대기업일수록 더 빠르게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이 직접적으로 AI를 강조한 것은 아니지만 AI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이다. 앞서 구 회장은 지난 10일 주요 경영진 40명을 소집하고 핵심 성장 동력으로 AI 전환(AX) 가속화 추진 방안을 집중 점검하는 등 AI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인 바 있다.
이와 같이 AI가 강조되는 가운데 LG에서는 LG전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업에서 AI를 개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LG AI연구원과 LG CNS, LG U+ 등이 있다. 지주사인 LG에서 AI의 필요성은 언급된만큼 개발하는 기업들에 대한 투자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재계 한 관계자는 "다수의 대기업들이 AI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는 가운데 구 회장이 간접적으로 AI를 언급한만큼 관련 사업을 진행하는 기업들에게 기술고도화를 위한 투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먼저 LG AI연구원은 에이전틱 AI '엑시온'을 개발하고 있다. 이 AI는 일반-추론 하이브리드 구조로 설계돼 복합적이고 심층적인 사고를 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연구의 진행이 가능하다. LG AI연구원은 보유한 기술을 바탕으로 정부에서 진행하는 '독자 AI파운데이션 모델'에 참가했으며 오는 30일 1차 발표회에서 개발 현황을 발표할 예정이다.

LG CNS는 글로벌 시장에서 기업간 거래(B2B)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바레인에서 개최된 IDCE 2025에 참석해 석유기업들과 사업을 논의했으며 인도네시아에서 클라우드 EPR사업을 수임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국내에서는 최근 AI 마케터 CDP 에이전틱 AI를 출시하는 등 AI B2B사업에 열중하고 있다.

아울러 LG U+는 기업과 소비자 거래(B2C)모델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자체 개발한 '익시오'를 단순 AI를 넘어 통신비서까지 진화시키고 있다. 지난 11월에는 익시오 AI 비서 기능을 공개했으며 최근에는 테스트 참가자를 모집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뿐만 아니라 LG U+는 구글의 최선 거대언어모델(LLM) 제미나이 2.5 플래시 라이브를 익시오에 장착시키면서 고도화하는 등 B2C 분야의 AI를 강화하는 추세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