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국회 중의원 해산 검토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전해진 가운데, 시장에서는 ‘다카이치 랠리’가 다시 시작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1일 마넥스증권 히로키 다카시 수석 전략가는 고객 리포트를 통해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중의원 해산 검토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지난 주말 야간 닛케이평균 선물은 급등했으며, 달러/엔 환율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어서 중의원 해산에 따른 총선거가 진행될 경우 시장에 ‘선거는 매수'라는 심리가 퍼질 것과 함께 다카이치 총리가 이끄는 정책 기대감이 주가에 재반영되는 다카이치 랠리 재개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최근 중국과 일본의 관계가 악화되는 한편 환율 리스크가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는 다카이치 랠리를 기대하는 시장의 걱정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의원 해산 검토' 보도에 닛케이평균 선물 급등
닛케이평균 선물 거래는 지난 9일 밤 다카이치 총리의 중의원 해산 검토가 전해지자 마자 급등, 약 5만2200엔에서 한때 5만3800엔대로 급등했다.
일본 언론 여론조사에서 다카이치 내각의 지지율은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60~70%라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JNN이 진행한 최신 여론조사에서 다카이치 내각의 지지율은 78.1%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조기 중의원 해산으로 자민당을 중심으로 하는 여당이 세력을 확장하게 된다면 다카이치 총리의 재정 확장 정책 실현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쓰이스미토모 DS 자산운용 이치카와 마사히로 수석 시장 전략가는 “다카이치 총리 취임 이후 닛케이평균은 24% 상승하는 등 다카이치 랠리에 대한 실적은 이미 시장에서 증명됐다”라며 “방위, 에너지 등 다카이치 정권의 17개 전략 분야가 주도하는 종목들은 더 많은 기대감에 추후 더 상승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책 실현 가능성 높아...기대감 고조
닛세이 기초연구소 이데 신고 수석 주식 전략가는 과거 일본 선거에서 큰 테마 변화가 감지되었을 때 시장을 아우르는 ’대장주‘가 나왔다는 점에 주목했다. 2005년 우정 민영화, 2009년은 정권 교체, 2012년은 정권 교체와 아베노믹스가 각각 핵심 대장주가 됐다는 것이다.
이데 신고 수석 전략가는 “책임 있는 적극적 재정을 내세운 다카이치 정권은 공급력을 높여 미래 임금 인상을 확실히 하는 투자를 촉진하려는 점이 큰 변화”라며 “이런 투자는 3년 후 일본의 공급력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이어서 조기 해산·총선거를 진행할 경우 다카이치 총리의 높은 지지율이 중심이 되어 여당의 중의원 의석 숫자가 크게 회복, 정책 추진이 용이해질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이 팽배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환율·중일 관계 악화 리스크는?
그러나 리스크도 여전히 존재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바로 일본의 환율과 중국과의 관계 악화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 문제다.
엔달러 환율은 조기 해산 검토 보도에 한때 158엔대까지 엔화 약세가 진행됐다. 이후 160엔대로 움직일 경우 일본 당국의 환율 개입이 현실화될 수 있기 때문에 주식 시장에 찬물이 될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하다.
이와 함께 최근 가시화되고 있는 중국과의 관계 악화도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다카이치 총리가 중의원 해산을 결정해 정권 기반이 강화된다면 중국 정부의 일본 여행 자제 권고와 대일 수출 규제가 더 수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에 주가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미쓰이스미토모 DS 자산운용 이치카와 수석 전략가는 “여당인 자민당이 선거에서 승리하게 되면 (중국의 반일 자세가) 더 강해질 위험이 있다”라며 “다만 지금까지 중국의 대응은 정치적 압박에 그치는 한편 경제적 피해를 줄 의도는 없어 보인다는 점은 위안거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닛세이 기초연구소 이데 수석 전략가는 “중국의 수출 규제는 자국의 관련 기업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반도체 제조 장비 등 일본 제품에 의존하는 분야도 있다는 점이 의식되지 않을 수 없다”라면서도 “연립을 구성하는 일본유신회나 연립 참여가 거론되는 국민민주당과 자민당 사이에서는 선거구 조정 시간이 부족해 자민당이 어디까지 의석을 늘릴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