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륙 기술주 지수 이달 13% 급등... 나스닥 100 수익률 상회
'제15차 5개년 계획'의 핵심 동력인 AI·반도체·로봇 분야로 글로벌 자금 유입
'제15차 5개년 계획'의 핵심 동력인 AI·반도체·로봇 분야로 글로벌 자금 유입
이미지 확대보기18일(현지시각) 블룸버그와 SCMP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기술 자급자족 노력이 구체적인 성과를 내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이 중국을 단순한 저비용 제조 기지가 아닌 미국에 대적할 만한 기술 리더십의 경쟁자로 재평가하기 시작했다.
◇ ‘딥시크(DeepSeek)’가 열어젖힌 AI 2차 쇼크... 나스닥 꺾은 수익률
지난해 초 등장해 전 세계를 놀라게 했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영향력이 올해도 증시의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
이달 들어 중국의 기술 중심 지수(상하이·심천 과창판 등)는 약 13% 급등했으며, 홍콩 상장 중국 기술주 지수도 6%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미국 나스닥 100의 수익률을 뛰어넘는 수치다.
딥시크가 초저비용 고성능 모델인 ‘R2’(혹은 V4)의 출시를 예고하면서 알리바바, 텐센트 등 빅테크 기업들의 생성형 AI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제퍼리스(Jefferies) 분석에 따르면, 중국 AI 주식 바구니의 시가총액은 지난 1년간 약 7,320억 달러(약 980조 원) 증가했다. 그럼에도 미국 AI 시총의 6.5% 수준에 불과해 추가 상승 여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까지... “중국의 AI는 실생활에 있다”
중국 기술주의 강점은 강력한 제조 기반과 AI의 결합에 있다. 로봇공학, 비행차(eVTOL), 상업용 로켓 등 이른바 ‘물리적 AI’ 분야에서 중국 기업들이 독보적인 사용자 사례를 만들어내고 있다.
중국산 휴머노이드 로봇이 마라톤에 참여하고 정밀 공작 기계에 AI 모델이 내장되는 등 산업 현장의 자동화가 급격히 진행 중이다.
◇ 정책적 뒷받침: ‘제15차 5개년 계획’과 투기 억제
중국 정부는 2026년부터 시작되는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의 세부 로드맵을 통해 기술 자립을 국가 최우선 과제로 명시했다.
첨단 칩, 우주 항공, 바이오텍 등 8대 핵심 분야에서 미국을 추월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막대한 재정 및 금융 지원을 쏟아붓고 있다.
다만 당국은 기술주의 급격한 과열을 경계하고 있다. 최근 마진 금융(신용 융자) 규정을 강화한 것은 투기적 거품을 걷어내고 ‘완만한 강세장(Slow Bull)’을 유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캄브리콘(Cambricon) 같은 칩 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20배에 달하는 등 일부 과열 징후가 포착되었기 때문이다.
◇ 전문가 분석: “중국은 애플리케이션 계층에서 승부할 것”
JP모건과 가베칼 리서치 등 글로벌 투자 기관들은 중국 AI의 다음 돌파구가 웨어러블, 인터넷 플랫폼 등 실제 응용 분야(애플리케이션 계층)에서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이 고성능 하드웨어 설계에 집중한다면, 중국은 저렴하고 충분히 좋은(Good-enough) 모델을 통해 더 빠르게 수익을 창출하는 전략으로 시장을 선점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마크 모비우스는 “자금은 이미 중국의 기술 자립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경제 침체에도 불구하고 기술 분야의 혁신이 중국 증시의 장기적인 매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