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美 국채 투자 사상 최고…유럽발 매도론은 과장된 해석”
이미지 확대보기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21일(현지시각) 스위스 다보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장악 구상의 일환으로 유럽 8개국을 상대로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면서 금융시장이 크게 요동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관세가 2월 1일부터 발효되며, 이후 25%까지 인상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린란드 통제권을 둘러싼 트럼프 대통령과 유럽 정상들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시장에서는 이른바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거래가 본격화했다. 이에 따라 전날 미국 주식과 국채 가격 및 달러화가 일제히 급락하는 ‘트리플 약세’ 국면을 연출했다.
실제로 전날 덴마크의 연기금 운용사 아카데미커펜션(AkademikerPension)은 미국 국채 1억 달러어치를 매도했다고 밝혔다.
아카데미커펜션의 안데르스 셸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 결정이 “미국 정부 재정의 취약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세계경제포럼(WEF) 기자회견에서 유럽 투자자들이 미 국채에서 자금을 회수할 가능성에 대해 얼마나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덴마크의 미 국채 투자 규모는 덴마크라는 나라 자체만큼이나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규모가 1억 달러에도 못 미친다”며 “그들은 수년간 국채를 계속 팔아왔기 때문에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또한 “유럽이 미국 자산을 매도할 것이라는 인식은 도이체방크 소속 한 명의 애널리스트로부터 나온 것”이라며 “이후 이것이 ‘가짜 뉴스 언론(fake news media)’에 의해 증폭됐다”고 주장했다.
문제가 된 18일 자 도이체방크 보고서는 “미국은 한 가지 취약점을 안고 있는데, 다른 나라가 대규모 대외 적자를 통해 미국의 재정을 떠받치고 있다는 점”이라고 언급했다.
해당 보고서를 작성한 도이체방크의 조지 사라벨로스 글로벌 외환 리서치 총괄은 “서방 동맹의 지리 경제학적인 안정성이 근본적으로 흔들리고 있는 환경에서, 유럽이 왜 계속해서 이 역할을 기꺼이 수행해야 하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덴마크 연기금들은 지난해 이맘때 가장 먼저 자금을 본국으로 환류시키고 달러 익스포저를 줄인 주체 중 하나였다”며 “유럽 전반에서 달러 노출도가 여전히 매우 높은 상황에서, 최근 며칠간의 전개는 달러 비중 재조정을 더욱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