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15% 폭등·10년물 미 국채 수익률 4.06% 돌파…다우존스 한때 1,200포인트 급락
관세·서비스 물가·유가 삼중 충격…캔자스시티 연준 총재 "금리 인상도 배제 못해"
브렌트유 분기 평균 배럴당 80달러 유지 시 소비자물가 0.6%p 추가·GDP 성장률 0.5% 감소
관세·서비스 물가·유가 삼중 충격…캔자스시티 연준 총재 "금리 인상도 배제 못해"
브렌트유 분기 평균 배럴당 80달러 유지 시 소비자물가 0.6%p 추가·GDP 성장률 0.5% 감소
이미지 확대보기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하고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가 숨진 뒤, 이란이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흐름의 약 20%를 담당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했다. 국제유가는 순식간에 15% 이상 치솟았고, 미국 채권 시장은 인플레이션 경보를 울렸다.
배런스는 지난 3일(현지시간) 이 같은 상황을 상세히 보도하며, 이미 3% 안팎에 고착된 물가에 유가 충격이 겹칠 경우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추가로 0.6%포인트 뛸 수 있다고 전했다. 올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시계가 더 멀어졌다는 진단이 월가를 뒤덮고 있다.
유가·국채·주가 동시 충격…시장 3중 경보
공습 직전 배럴당 72.87달러에 마감됐던 국제유가는 15% 이상 급등했다. 시장 반응은 즉각 나타났다. 지난 3일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06%를 넘어섰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한때 약 1,200포인트 무너졌다가 일부 손실을 만회했다.
유가 분석 업체 개스버디(GasBuddy)의 패트릭 드 한 석유 분석 책임자는 "현재 갤런당 약 3달러인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원유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몇 주 안에 3.10달러에서 3.15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RSM의 조 브루셀라스 수석 경제학자는 "아시아 시장 개장과 함께 유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며 "분쟁 초기 투자자들이 달러 표시 자산으로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 3인, 한목소리로 "기다린다"…슈미드는 한발 더 나가 '인상' 시사
연준 고위 인사 세 명이 지난 3일 잇따라 공개 발언했지만, 금리 인하를 서두르겠다는 신호를 보낸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닐 카슈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블룸버그 인베스트 컨퍼런스에서 "이 상황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얼마나 악화될지가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이 원자재 가격을 끌어올려 40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촉발한 사례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이 에너지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 않은 사례를 나란히 거론하며 "식품과 에너지를 빼더라도 에너지는 핵심 재화와 서비스를 만드는 데 쓰이기 때문에 결국 근원 물가에 영향을 준다"고 강조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워싱턴에서 열린 신용조합 회의에서 기자들에게 "이 현상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금리 인하 시작 시점을 오는 6월 이후로 더 미루는 방향으로 베팅을 조정하고 있다.
"단발성 충격 아니다"…관세·서비스 물가와 삼중 압박, 한국 수출도 안갯속
맥쿼리 그룹의 티에리 위즈먼 글로벌 외환·금리 전략가는 "인공지능(AI) 기반 기술이 값싼 에너지와 전기에 의존하기 때문에 2022~2023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와 비슷한 인플레이션 급등이 이번엔 세계 경제 성장까지 뒤흔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각국 중앙은행들 사이에서 매파적 기조가 다시 고개를 들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씨티그룹 분석가들은 보고서에서 "유가 급등은 단발성 현상이 아니다"라며 철강, 알루미늄, 구리 등 산업 원자재 상승세와 맞물려 있다고 분석했다. 나틱시스 투자운용 솔루션의 잭 야나시에비츠 수석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연준이 유가 급등만을 이유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근원 물가에 미치는 파급력은 통상 예상보다 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네이션와이드의 캐시 보스트얀식 수석 경제학자는 "브렌트유가 한 분기 동안 배럴당 80달러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연간 소비자물가지수(CPI)에 0.6%포인트가 더해지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5%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카슈카리 총재는 "지금까지는 상당히 긍정적인 분위기였지만, 이제 세계 경제를 강타할 수 있는 새로운 충격 가능성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주목할 점은 이번 상황이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때와 구조가 다르다는 것이다. 배런스는 지난달 28일 보도에서 이란의 석유 수출 규모는 러시아보다 작고, 현재 세계 공급-수요 균형도 당시처럼 팽팽하지 않다고 짚었다. 그러나 "관세와 고착화된 서비스 물가에 공급 주도형 유가 충격이 또 더해질 경우 금리가 더 오랫동안 높은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커진다"는 분석은 변함없다.
한국 입장에서 이 문제는 남의 일이 아니다. 세계 5위 원유 수입국인 한국은 수입 원유의 70% 이상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들여온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수개월 시차를 두고 국내 물가와 제조업 원가에 반영되는 구조인 만큼, 미국의 금리 경로뿐 아니라 국내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판단에도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금융권 안팎에서 제기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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