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봉쇄·카르그 섬 점령 옵션 검토...유전-핵시설 확보 목표
공약 위반 논란-미군 인명 피해 우려 속 '부츠 온 더 그라운드' 가시화
백악관 "모든 옵션 배제 안 해"...대규모 증원 논의 속 미묘한 전략 변화 감지
공약 위반 논란-미군 인명 피해 우려 속 '부츠 온 더 그라운드' 가시화
백악관 "모든 옵션 배제 안 해"...대규모 증원 논의 속 미묘한 전략 변화 감지
이미지 확대보기'외국 전쟁 불개입'을 천명해온 트럼프 대통령의 기존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어서 향후 미 정계와 국제 사회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로이터 통신이 18일(현지시각)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이란의 핵심 유전 지대인 카르그 섬(Kharg Island) 점령과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항로 확보를 위해 지상군을 배치하는 시나리오를 논의하고 있다. 특히 이란 석유 수출의 90%를 담당하는 카르그 섬의 경우, 파괴보다는 직접 통제하는 것이 경제적 실익이 크다는 군사 전문가들의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군은 지난달 28일 '오퍼레이션 에픽 퓨리(Operation Epic Fury)'를 개시한 이후 7,800회 이상의 공습을 감행하며 이란의 해군력과 미사일 전력을 무력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단순한 군 시설 타격을 넘어 이란의 핵물질 확보와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한 통제를 원하고 있어, 이를 실행하기 위한 '부츠 온 더 그라운드(지상군 투입)' 카드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러나 지상군 투입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으로 상당한 모험이다. 이미 이번 전쟁으로 미군 13명이 사망하고 200여 명이 부상을 입은 상황에서, 지상전 확대는 '끝없는 전쟁'을 끝내겠다는 그의 대선 공약과 정면으로 충돌하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최근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리가 이란 테러 국가를 끝장낸 뒤, (우리도 쓰지 않는) 호르무즈 해협을 이용하는 국가들이 스스로 책임지게 하면 어떨까"라며 전략적 후퇴 가능성을 동시에 내비치는 등 고심하는 흔적이 역력하다.
백악관 측은 "현재 지상군 투입에 대해 결정된 바는 없다"면서도 "대통령은 모든 옵션을 가용한 상태로 유지하고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다음 주 2,000명 규모의 해병대 원정군이 포함된 상륙준비단이 중동에 도착할 예정인 가운데, 이번 증원 논의가 실제 전면적인 지상전으로 이어질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