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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고강도규제 은행 주담대 주춤… 고금리 2금융 신용대출 늘어 '서민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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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고강도규제 은행 주담대 주춤… 고금리 2금융 신용대출 늘어 '서민 고통'

은행권, 주담대 1.5조↓ 정책·기타대출 2조↑
2금융권 3조 폭증…농협·새마을금고 집단대출이 견인
보험사 6000억·여전사 1000억 늘어
2금융 대출 '풍선효과'… 서민 이자부담 고통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 폭이 6000억원 늘었다. 이미지=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 폭이 6000억원 늘었다. 이미지=연합뉴스
정부가 부동산 대출 고강도 규제에 나서자 은행 주택담보대출은 주춤하고 고금리 2금융 신용대출은 폭증했다.

지난달 새마을금고와 단위 농협 등 상호금융의 대출이 증가해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 폭은 6000억원에 달했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저금리인 은행 주담대가 막히자 서민들이 고금리 2금융 신용대출로 밀려나는 풍선효과가 발생한 것이다. 또 정부가 주식투자를 권하자 가계는 신용대출을 늘려 빚투에 나서기도 했다.

8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3월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은 총 3조5000억원 늘었다. 전월 증가 폭(2조9000억원)보다 6000억원 커졌다.

가계대출 증가 폭은 올해 들어 석 달 연속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 달 새 1조2000억원 줄었던 가계대출은 올해 1월 1조4000억원, 2월 2조9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대출 유형별로 보면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은 3조원 늘었다. 은행권에서 300억원 늘었으며 2금융권에서 3조원 증가했다. 다만 전월(4조1000억원)과 비교해선 오름폭이 줄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5000억원 늘었다. 1조2000억원 감소했던 전월 수치에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은행권만 가계대출은 지난달에 5000억원 증가했다. 전월 4000억원 감소했다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은행권 자체 주담대는 1조5000억원 감소했지만, 디딤돌·버팀목·보금자리론 등 정책성 대출 1조5000억원 기타대출이 5000억원 각각 늘면서 전체 대출 잔액이 커졌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권 기업대출은 지난달 7조8000억원, 이중 중소기업대출은 4조5000억원 증가했다. 금융당국의 생산적 금융 주문에 발맞춘 기업여신 확대와 기업의 운전자금 수요가 맞물린 영향이다.

2금융권 가계대출은 지난달에만 3조원 늘었으며, 이 가운데 상호금융 가계대출이 2조7000억원 증가했다. 상호금융이 신규대출 취급을 중단하기 전인 연초에 실행한 집단대출이 전체 대출 증가세를 주도했다고 금융위 측은 평가했다. 이들 금융사는 이미 승인한 대출 건은 그대로 집행하고 있다.
상호금융 회사별 가계대출 증감 추이를 살펴보면 농협이 1조9000억원으로 가장 크게 늘었으며 새마을금고가 6000억원, 신협이 1000억원 늘었다. 농협은 지난 1분기 동안 5조1000억원의 가계대출을 취급했다.

보험사 가계대출도 지난달 6000억원 증가하면서 전월보다 증가 폭이 4000억원 늘었다. 여신전문회사도 1000억원 늘어 증가 폭을 유지했다. 저축은행 업권은 4000억원 감소했다.

금융위는 내달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가계대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전 금융권에 모니터링 강화를 주문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투기적 목적의 비거주 1주택자 대출 규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대상 확대 등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추가 과제들도 빈틈없이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