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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어빙 조선소, 할리팩스 고위급 회담…캐나다 해군력 장기 협력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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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어빙 조선소, 할리팩스 고위급 회담…캐나다 해군력 장기 협력 논의

김희철 CEO·레스코 사장 직접 회동…잠수함 유지보수·인력 양성·공급망 통합
700개사 캐나다 조선 생태계와 한화 기술력 결합…CPSP 현지화 전략 완성
한화오션이 캐나다에 제안한 잠수함. 한화오션 김희철 최고경영자와 어빙 조선소 더크 레스코 사장은 캐나다 CPSP 수주를 90일 앞둔 시점에서 고위급 회담을 가졌다. 사진=한화오션이미지 확대보기
한화오션이 캐나다에 제안한 잠수함. 한화오션 김희철 최고경영자와 어빙 조선소 더크 레스코 사장은 캐나다 CPSP 수주를 90일 앞둔 시점에서 고위급 회담을 가졌다. 사진=한화오션

캐나다 차기 잠수함 수주전이 최종 결정을 향해 치닫는 가운데, 한화오션이 캐나다 조선업의 핵심 거점과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에 나섰다. 국방 산업 전문 매체 디펜스 인더스트리 유럽(Defence Industry Europe)은 15일(현지 시각) 한화오션 김희철 최고경영자와 어빙 조선소(Irving Shipbuilding) 더크 레스코(Dirk Lesko) 사장이 캐나다 할리팩스에서 만나 해군 유지보수, 인력 개발, 공급망, 시설 현대화 분야의 확대 산업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두 회사가 각자 테이블에 가져온 것


이번 회담의 의미는 양측이 서로 보완하는 자산을 갖고 있다는 데서 출발한다. 한화오션은 수십 년에 걸친 한국 잠수함 사업 참여 경험과 구축함·호위함·군수지원함 등 다양한 수상함 건조 실적을 제시했다. 어빙 조선소는 캐나다 국가 조선 전략(NSS)의 핵심 수행 기관으로서, 700여 개 기업으로 구성된 국내 공급망과 북극해 초계함(AOPS), 핼리팩스급 호위함 유지보수, 리버급 구축함 개발 등 복수의 현행 사업 참여 경험을 내세웠다. 어빙의 자회사 플릿웨이(Fleetway)는 수십 년간 캐나다 해군 함정 유지보수를 담당해 온 이력을 가지고 있다.

양측이 검토하는 협력 영역은 잠수함 유지보수 지원, 산업 참여, 역량 개발에 걸쳐 있다. 단순한 공급자-구매자 관계를 넘어 한화오션의 엔지니어링 전문성과 어빙의 국내 산업 기반을 결합하는 방향이 논의의 큰 그림이다.

4월 29일 제안서 마감 앞두고 내놓은 현지화의 실체


이번 회담의 전략적 타이밍이 눈에 띈다. 캐나다 정부가 양 입찰사에 4월 29일까지 제안서 수정 기회를 준 상황에서, 한화오션은 캐나다 조선업 생태계의 실질적 중심인 어빙과의 협력 심화를 통해 산업 및 기술 혜택(ITB) 항목을 구체화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앞서 한화오션은 노바스코샤주 정부, PCL 건설, 현지 방산 기업 4곳, 아킨스레알리스와 잇달아 협약을 맺으며 캐나다 내 파트너망을 구축해 왔다. 어빙 조선소와의 이번 논의는 그 가운데 캐나다 조선 인프라와 가장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협력이다. 독일 TKMS가 캐나다 리튬 자원 기업 E3 리튬과 공급망 파트너십을 내세우며 현지 기여를 강조하는 것과 맞불을 놓는 구도다.

회담 결과는 캐나다 조선 생태계를 형성하는 진행 중인 노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양측은 밝혔다. 인력 성장, 공급망 발전, 미래 해군 프로그램 납품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6월 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제안서 수정과 현지 협력 파트너망 구체화 사이의 시간 싸움이 수주전의 실질적 마지막 변수가 되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