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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애크먼, ‘개미 자금’ 노린 이중 상장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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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애크먼, ‘개미 자금’ 노린 이중 상장 나섰다

SNS 영향력 앞세워 5억달러 공모…기관 의존 여전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털매니지먼트 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털매니지먼트 CEO. 사진=로이터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털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가 개인 투자자까지 끌어들이는 새로운 헤지펀드 공모에 나섰다.

다만 실제 수요의 대부분은 기관 투자자에서 나와 ‘대중 투자 실험’이 성공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는 관측이다.

28일(이하 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크먼은 신규 펀드 ‘퍼싱스퀘어 USA(PSUS)’와 운용사 퍼싱스퀘어를 동시에 상장하는 ‘이중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투자 유치를 위해 PSUS 투자자에게 퍼싱스퀘어 주식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구조도 도입했다.

이번 공모에서 PSUS는 약 50억 달러를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애크먼이 제시한 목표 범위(50억~100억 달러) 하단 수준이다. 수요의 80% 이상은 기관 투자자에서 나왔으며 개인 투자자 비중은 제한적이었다.

◇ ‘SNS 스타’ 전략…개인 투자자 유입 시도


애크먼은 최근 몇 년간 대학 시위, 뉴욕 시장 선거 등 정치·사회 이슈에 대한 발언으로 소셜미디어에서 영향력을 키워왔다.

이번 펀드는 이같은 인지도를 활용해 일반 투자자 자금을 끌어들이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이를 위해 최소 투자금액을 기존 5000달러에서 250달러로 크게 낮췄고 찰스슈왑과 로빈후드 등 개인 투자 플랫폼과 협력해 접근성을 높였다.
또 PSUS 주식 5주를 사면 퍼싱스퀘어 지분 1주를 추가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개인 투자자 참여를 유도했다.

◇ “닫힌 구조 한계”…할인 거래 우려


다만 PSUS는 ‘폐쇄형 펀드’ 구조로 기초 자산 가치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할인’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실제로 애크먼이 운용 중인 런던 상장 펀드 퍼싱스퀘어홀딩스도 장기간 할인 상태에서 거래돼 왔다. 이 때문에 일부 투자자들은 상장 이후 주가 하락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 맷 오스트로브스키는 “초기에는 다소 위험하게 들린다”며 “상장 이후 상황을 보고 투자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 두 번째 도전…목표 낮춰 재추진


애크먼의 이번 시도는 두 번째다. 그는 지난 2024년 최대 250억 달러 조달을 목표로 같은 펀드를 추진했지만 투자 수요가 기대에 못 미치자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이번에는 목표를 대폭 낮추고 사전 투자자(앵커 투자자)로 연기금·보험사·패밀리오피스 등에서 약 28억 달러를 확보했다. 퍼싱스퀘어도 1억5000만 달러를 직접 투자하며 25년간 지분을 묶는 조건을 내걸었다.

◇ “개미 참여 실험” 성공 여부 주목


이번 공모는 헤지펀드 전략을 개인 투자자에게 개방하는 새로운 실험으로 평가된다. 개인 투자자는 IPO 초기 주가 흐름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지만 동시에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이기도 하다.

결국 애크먼이 기대한 ‘대중 투자 확대’가 실제로 이어질지, 아니면 기존처럼 기관 중심 구조가 유지될지는 상장 이후 주가 흐름과 개인 투자자 참여 규모에 따라 판가름 날 전망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