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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규칙 바꾸는 월가…스페이스X·오픈AI IPO 반영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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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규칙 바꾸는 월가…스페이스X·오픈AI IPO 반영 경쟁

‘수익 없어도 편입’ 추진…ETF 투자자도 강제 편입 논란
미국 뉴욕의 월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의 월가. 사진=로이터

대형 비상장 기업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주요 주가지수 운영사들이 규정을 바꾸며 편입 경쟁에 나서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스페이스X, 오픈AI, 앤스로픽 등 초대형 IPO가 예고되면서 이를 지수에 빠르게 반영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 S&P500, ‘흑자 조건’ 완화 검토


WSJ에 따르면 S&P 500을 운영하는 S&P는 IPO 기업의 지수 편입 요건 가운데 ‘흑자 유지’ 기준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는 일정 기간 수익성을 입증해야 지수에 편입될 수 있지만 시가총액 상위 100위권에 들어갈 초대형 기업은 예외를 인정하는 방식이다.

이는 지수의 시장 대표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설명되지만 실제로는 투자자들이 원하는 ‘유망 종목 조기 편입’ 요구를 반영한 측면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 나스닥·러셀도 규정 변경…빠른 편입 경쟁


다른 지수들도 비슷한 방향으로 규정을 손보고 있다.

나스닥 100을 추종하는 ETF는 상장 후 15일 만에 대형 IPO 기업을 편입할 수 있도록 규정을 완화했다. 러셀 1000과 MSCI 지수 역시 대형 기업을 신속히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거나 일부 도입했다.

이 같은 변화는 지수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투자 자금 유입을 놓치지 않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 ETF 투자자도 ‘원치 않아도’ 편입


지수 규정 변경은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에게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편입 종목을 자동으로 매수해야 하기 때문에 투자자 의사와 무관하게 신생 대형 기업에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특히 일부 기업은 유통 주식 비율이 낮은 상태에서 높은 시가총액을 기록해 지수 내 비중이 과도하게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 시장 왜곡 논란…“대형주 특혜” 비판


전문가들은 이번 규정 변경이 시장 왜곡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중소형 IPO 기업은 여전히 기존 기준을 적용받는 반면, 대형 기업만 빠르게 편입되는 구조가 형평성 문제를 낳는다는 것이다.

또 특정 기술주 상승세에 따라 지수 전체가 좌우될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

다만 지수 운영사들은 초대형 기업을 적시에 반영하지 못할 경우 시장 흐름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