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호, 두바이항 예인 착수…도착 후 원인 조사 예정
트럼프 “한국도 상선 보호 동참해야”…정부는 신중 기조
선박 안전·에너지 물류·대외 대응 부담 동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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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안전·에너지 물류·대외 대응 부담 동시 확대
이미지 확대보기6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8시 40분경 호르무즈 해협 내 아랍에미리트(UAE) 인근 해역에서 HMM 나무호에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해당 선박은 HMM이 운용하는 파나마 선적 화물선으로, 한국인 6명을 포함한 선원 24명이 승선해 있었다. 화재는 진압됐고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HMM은 이날 오후부터 나무호 예인 작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예인 목적지는 사고 발생 해역과 인접한 두바이항이다. 선박은 이르면 7일 오후, 늦으면 8일 오전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항구 도착 이후에는 전문가가 투입돼 사고 원인과 선박 손상 정도 등에 대한 조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사고는 호르무즈 리스크가 국제유가와 원유 수급 문제를 넘어 한국 선박의 운항 안전 문제로 번졌다는 점에서 파장이 크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산 원유와 석유제품 운송의 핵심 통로다. 원유·석유제품 운반선뿐 아니라 벌크선과 컨테이너선도 리스크 권역에 놓이면서 해운업계의 운항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다만 한국 정부는 신중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사고 원인이 아직 규명되지 않은 만큼 선박 예인 이후 현장 조사와 손상 평가를 거쳐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사고 원인 등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평가한 뒤 확인되는 내용에 따라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선박 안전 확보와 해운 물류 차질 방지에 더해 대외 대응 부담까지 맞물리면서 정부의 대응 수위 결정도 한층 민감해진 모습이다.
선박 안전 조치에는 즉각 나섰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4일 오후 10시께 황종우 장관 주재로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인근 한국 선박들이 안전한 해역으로 이동하도록 지시했다. 해수부는 이튿날에도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선사·선박과 긴밀히 소통하는 한편 외교부 등 관계기관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전쟁 장기화와 호르무즈 긴장 고조 속에 한국 선박 안전과 에너지 물류, 대외 대응 부담이 동시에 커지고 있다. 사고 원인 파악까지 수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와 해운업계의 선박 안전 조치와 위험 해역 대응 체계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유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hoiyui@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