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경영 보폭 넓히는 농심 3세 신상열…미국 이어 중국서도 성과 내나

글로벌이코노믹

경영 보폭 넓히는 농심 3세 신상열…미국 이어 중국서도 성과 내나

홍콩 법인 임원 겸직…농심홀딩스아메리카 CEO에 중국 사업도 관여
지난해 부진했던 중국 법인, 올 1분기 반등…추세 전환 이어갈지 주목
신동원 농심 회장의 장남인 ‘오너 3세’ 신상열 농심 미래사업실장(부사장)이 미국에 이어 중국 사업까지 관여하게 됐다. 올해 1분기 반등한 중국 법인의 순항이 지속될지 주목된다. 신상열 농심 부사장. 사진=농심 *이미지 확대보기
신동원 농심 회장의 장남인 ‘오너 3세’ 신상열 농심 미래사업실장(부사장)이 미국에 이어 중국 사업까지 관여하게 됐다. 올해 1분기 반등한 중국 법인의 순항이 지속될지 주목된다. 신상열 농심 부사장. 사진=농심 *
신동원 농심 회장의 장남인 ‘오너 3세’ 신상열 농심 미래사업실장(부사장)이 미국에 이어 중국 사업까지 관여하게 됐다. 올해 1분기 반등한 중국 법인의 순항이 지속될지 주목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신 부사장은 지난달부터 농심홍콩(NONGSHIM HONGKONG LTD) 임원을 겸직하고 있다. 농심홍콩은 상해농심식품, 청도농심식품, 심양농심식품 등 중국 내 주요 생산·판매 법인을 산하에 둔 회사다. 사실상 농심의 중국 사업을 총괄하는 지주사 성격을 가진 법인이다.

신상열 부사장은 지난해 8월부터 농심홀딩스아메리카 최고경영자(CEO)를 맡아 북미 사업을 이끌고 있다. 농심홀딩스아메리카는 미국법인과 캐나다법인을 둔 북미 지주 회사다.

이번 홍콩 법인 겸직으로 신 부사장의 해외 경영 관여 범위는 북미에서 중화권으로 넓어졌다.
1993년생인 신 부사장은 창업주 고(故) 신춘호 회장의 장손으로, 미국 컬럼비아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2019년 농심에 입사했다. 이후 2022년 상무로 승진했으며 2024년 농심 미래사업실장, 2025년 전무를 역임한 뒤 2026 정기임원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제 시선은 중국으로 쏠린다. 농심 중국 법인은 지난해 매출이 3696억원으로 전년(3549억원) 대비 4.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20억원으로 전년(151억원) 대비 20.5% 감소했다.

반등의 기미는 마련했다. 올 1분기(1~3월)엔 중국 법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6% 늘었고, 영업이익도 20% 증가했다. 간식점 등 오프라인 신유통 채널 입점을 확대한 전략이 효과를 내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법인은 올 1분기 매출 1641억원으로 전년 동기(1629억원) 대비 0.7% 늘었고, 영업이익은 123억원으로 전년 동기(76억원) 대비 61.8% 급반등했다. 캐나다는 전년 동기 영업이익이 0원이었으나 올 1분기 1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신 부사장이 북미 지주사 CEO에 오른 뒤 가시적인 성과를 낸 셈이다.

이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4~6월) 미주는 신라면똠양꿍 입점 확대를 통해 전년 대비 5% 내외, 중국은 우호적인 환율 효과와 간식 채널 입점 확대 효과로 20% 내외 성장이 예상된다”면서도 “미주에서의 경쟁 강도를 감안하면 해외법인 수익성을 1분기 수준으로 유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2030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현재 약 40%에서 6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총매출 7조3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신 부사장의 행보가 농심의 글로벌 전략과 어떻게 맞물릴지 지켜볼 대목이다.

농심 관계자는 “신 부사장은 미래사업실장으로 농심 중장기 성장 전략인 비전2030 수립을 주도했다”며 “신 부사장은 농심 비전2030 달성을 위한 핵심 국가인 미국·중국 사업의 전략 방향을 제시하고 네트워크 역량을 더해 글로벌 성장 기반 강화에 기여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