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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AI 데이터센터 물 사용’ 논란 정면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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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AI 데이터센터 물 사용’ 논란 정면 대응

물 부족 우려 커지자 5대 수자원 공약 발표…“2030년까지 사용량보다 더 많이 복원”
재생에너지와 수자원 인프라를 활용해 친환경 운영을 추진하는 차세대 AI 데이터센터의 모습. 사진=챗GPT이미지 확대보기
재생에너지와 수자원 인프라를 활용해 친환경 운영을 추진하는 차세대 AI 데이터센터의 모습. 사진=챗GPT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막대한 물 사용량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구글이 오는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 운영에 사용하는 물보다 더 많은 양을 지역사회에 되돌려주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4일(이하 현지시각) IT 전문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구글은 데이터센터 물 사용과 관련한 5대 공약을 전날 발표했다. 공약에는 물 사용량 이상의 수자원 복원, 지역 수자원 인프라 투자, 대체 수자원 발굴, 사용량 공개 확대 등이 포함됐다.

벤 타운젠드 구글 인프라·지속가능성 총괄은 더버지와 인터뷰에서 "지역사회가 데이터센터 건설 제안을 받을 때 수자원 보호 기준을 요구할 수 있도록 일종의 청사진을 제시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건설이 급증하면서 환경 부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최근 여론조사기관 갤럽 조사에서는 미국인의 70% 이상이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에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는 것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반대 이유로는 전력 소비와 함께 물 사용 문제가 주요하게 지목됐다.

AI 데이터센터는 서버 냉각을 위해 대량의 물을 필요로 한다. 더버지에 따르면 최근 연구에서는 AI 관련 시스템이 전 세계 사람들이 생수로 마시는 물과 맞먹는 규모의 물을 매년 소비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구글은 물 사용량에 대한 비판이 과장된 측면도 있다고 주장했다.

타운젠드는 "가능한 범위 내에서 간접적인 물 사용량까지 고려하고 있다"며 "재생에너지 투자 등을 통해 공급망의 물 사용 부담도 줄여왔다"고 말했다.

◇ “물 사용 늘지만 에너지 소비는 줄어”

구글은 데이터센터 냉각 과정에서 물을 사용하는 것이 오히려 전체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비카시 콜리 구글 글로벌 인프라 부사장은 블로그를 통해 "많은 지역에서 수랭식 냉각은 공랭식보다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을 약 10%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 데이터센터 전체 물 사용량은 미국인들이 잔디 관리에 사용하는 물의 1%에도 미치지 않는다"며 "지역 수자원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글은 향후 관개시설 개선과 노후 수자원 인프라 정비 프로젝트에 투자해 사용량 이상의 물을 복원한다는 계획이다.

또 조지아주 일부 시설에서 이미 활용 중인 재활용 폐수 등 대체 수자원 사용을 확대하고 매년 물 사용 현황을 공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미국 7개 주의 수자원 관리 사업 지원을 위해 1700만달러(약 247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 AI 투자 확대 속 커지는 환경 부담 논쟁


AI 산업은 최근 막대한 데이터센터 투자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최근 AI 인프라 확대를 위해 800억달러(약 116조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획을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AI 투자 확대가 경제 성장의 새로운 동력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전력과 물 소비 증가, 반도체 공급망 부담 등 환경·사회적 비용에 대한 논쟁도 함께 커지고 있다.

타운젠드는 "데이터센터 물 사용을 우려하는 사람들의 걱정은 충분히 타당하다"면서도 "지금이야말로 물 사용이 장기적인 문제가 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투자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