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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안전문화혁신위원회’ 출범…위험물 공정부터 조직·예산까지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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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안전문화혁신위원회’ 출범…위험물 공정부터 조직·예산까지 진단

문일 연세대 교수 위원장…외부 전문가 11명 참여
화약 취급 사업장 우선 진단…9월 노사 공동 안전혁신 선포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 사옥.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 사옥.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외부 전문가 중심의 독립 기구를 통해 위험물 취급 사업장과 안전관리시스템 전반을 진단한다.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 이후 특별 안전점검과 안전투자 관련 설명에 이어 외부 진단 체계를 가동하며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서는 흐름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독립기구인 ‘안전문화혁신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사고 재발 방지 활동에 들어간다고 14일 밝혔다. 위원회는 회사의 안전보건관리체계 전반을 진단하고 개선 방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는다.

위원회는 문일 연세대 화공생명공학과 명예특임교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외부 전문가 11명과 노동조합 추천 직원 2명 등 총 13명으로 구성된다. 문 위원장은 한국위험물학회 회장과 한국연구재단 국책연구본부장을 지낸 공정 안전·화학공학 분야 전문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달 말까지 시스템 관리, 안전문화, 산업안전, 화공안전, 군용화약류 등 5개 분야에서 전문가 2명씩을 위촉할 예정이다. 노조가 추천한 직원 2명은 현장 근로자의 경험과 의견을 반영하는 역할을 맡는다.
안전문화혁신위원회는 사업장 안전관리 수준과 안전보건관리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진단한다. 조직, 제도, 절차, 현장 운영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구조적 허점을 찾아 개선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점검은 두 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에서는 화약 등 위험물을 취급하는 사업장을 대상으로 위험물 현황과 공정 위험성을 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표준작업절차(SOP), 안전관리체계 등을 정밀 점검·진단하고 안전관리 방안을 마련한다.

2단계에서는 중대재해 대응 체계, 안전투자와 예산 운용, 안전 관련 조직, 의사결정 체계 등 안전관리시스템 전반의 개선 방안을 제시하고 위원회는 단계별 점검 과정에서 현장 근로자들과 안전 개선 사항을 협의할 방침이다.

위원회는 점검 결과를 토대로 개선 조치가 신속히 이뤄지도록 하고, 오는 9월 노사 합동 ‘신(新) 안전문화혁신 선포식’을 열 예정이다.

이번 위원회 출범은 부장급 인사가 최고안전책임자(CSO)역할을 겸임하는 등 안전 조직의 권한이 미약했다는 비판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안전투자와 예산 운용이 위원회 점검 대상에 포함된 배경에는 투자 규모를 둘러싼 지적도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속가능경영보고서상 회계상 분류 기준에 따른 환경·안전·보건(ESH) 투자 항목의 안전보건 투자액은 지난 2023년 72억원에서 2024년 35억원으로 줄며 당초 계획했던 70억원대 투자에 미치지 못했다.

올해 안전보건 예산은 68억원으로 늘었지만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 등이 포함된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3조345억원과 비교하면 0.2% 수준에 그쳤다는 지적도 나왔다.

다만 회계상 특정 항목으로 분류된 안전보건 투자액과 달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별도 기준 일반 안전환경 개선 투자비는 2023년 538억원, 2024년 1114억원, 2025년 2470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2023년 5766억원, 2024년 1조4997억원, 2025년 2조226억원으로, 일반 안전환경 개선 투자비는 각각 영업이익의 약 9%, 7%, 12% 수준이다.

올해 일반 안전환경 개선 투자 집행 계획은 4524억원이다. 안전보건 투자액과 일반 안전환경 개선 투자비의 산정 기준이 다른 만큼, 위원회가 안전투자와 예산 운용을 어떻게 진단하고 실제 현장 개선으로 연결할지가 향후 쟁점이 전망이다.


이지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unda9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