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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카 다음은 GT3…제네시스 마그마, 고성능 10년 전략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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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카 다음은 GT3…제네시스 마그마, 고성능 10년 전략 꺼냈다

기존 양산차 파생 아닌 독립 콘셉트
로드카·레이스카 연결 고리 모색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GMR-001 #19 하이퍼카. 제네시스는 GMR-001 2대를 앞세워 르망 24시간 하이퍼카 클래스에 처음 출전한다. 사진=제네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GMR-001 #19 하이퍼카. 제네시스는 GMR-001 2대를 앞세워 르망 24시간 하이퍼카 클래스에 처음 출전한다. 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가 르망 24시간 무대에서 하이퍼카 첫 출전을 넘어 GT3 영역까지 겨냥한 고성능 브랜드의 다음 구상을 내놨다.

제네시스는 프랑스 르망 라 사르트 서킷에서 열리는 르망 24시간 현장에서 마그마 GT3 콘셉트와 마그마 GT 콘셉트를 함께 공개하고 향후 고성능 브랜드 전략을 제시했다. 르망 하이퍼카 클래스 데뷔를 계기로 단순한 모터스포츠 참가를 넘어 로드카와 레이스카를 연결하는 장기 비전을 드러낸 셈이다.

이번 자료에서 주목할 부분은 마그마 GT3 콘셉트의 성격이다. 일반적으로 GT3 레이스카는 양산 스포츠카를 기반으로 개발되는 경우가 많지만, 제네시스가 공개한 마그마 GT3 콘셉트는 기존 양산차에서 파생된 모델이 아니다. GT3 기술 규정을 바탕으로 레이스 환경에서 요구되는 설계 방향을 탐색한 독립 콘셉트에 가깝다.

이는 제네시스가 고성능 브랜드 마그마를 단순한 고출력 트림이나 디자인 패키지로 보지 않는다는 의미로 읽힌다. 제네시스는 하이퍼카 프로그램을 통해 내구 레이스 최상위 무대에 진입하는 동시에 GT3 콘셉트를 통해 보다 폭넓은 모터스포츠 영역으로 확장 가능성을 살피고 있다.
마그마 GT3 콘셉트는 공력 성능과 냉각 효율, 열관리, 내구성 등 레이스 환경에서 요구되는 요소를 중심으로 설계됐다. 확장된 전후 트랙과 대형 프런트 스플리터, 확대된 흡·배기 덕트, 도어 장착형 핀 등은 고속 주행 안정성과 냉각 성능을 높이기 위한 구성이다. 후면에는 고정식 리어 윙과 레이스 디퓨저를 적용해 공력 성능을 극대화했다.

다만 당장 양산이나 실제 GT3 출전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영문자료에 따르면 마그마 GT3 콘셉트는 현대 모터스포츠와 협업해 개발됐지만, 아키텍처와 부품, 구체적인 개발 경로는 아직 탐색 단계다. 제네시스가 하이퍼카 프로그램 이후 어떤 모터스포츠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여러 가능성 중 하나라는 설명이다.

마그마 GT 콘셉트와 GT3 콘셉트를 함께 공개한 점도 의미가 있다. 마그마 GT 콘셉트가 도로 위 럭셔리 그랜드 투어러의 방향성을 보여준다면, 마그마 GT3 콘셉트는 같은 고성능 철학을 레이스 환경으로 옮긴 결과물이다. 제네시스는 두 콘셉트를 통해 고급차 브랜드의 감성과 모터스포츠의 기능성을 하나의 고성능 서사로 연결하려는 구상을 드러냈다.

스페셜 리버리가 적용된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GMR-001 하이퍼카 2대가 르망 24시간 출전을 앞두고 공개됐다. 사진 왼쪽은 #17, 오른쪽은 #19 차량. 사진=제네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스페셜 리버리가 적용된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GMR-001 하이퍼카 2대가 르망 24시간 출전을 앞두고 공개됐다. 사진 왼쪽은 #17, 오른쪽은 #19 차량. 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GMR-001 #17 하이퍼카. 마그마 오렌지와 레드 계열 그라데이션을 적용한 스페셜 리버리가 적용됐다. 사진=제네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GMR-001 #17 하이퍼카. 마그마 오렌지와 레드 계열 그라데이션을 적용한 스페셜 리버리가 적용됐다. 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가 제시한 방향은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오랜 기간 활용해 온 고성능 브랜드 구축 방식과도 맞닿아 있다. 고성능 이미지는 출력 수치만으로 완성되기 어렵다. 실제 레이스 무대에서 기술을 시험하고, 그 경험을 다시 양산차와 브랜드 경험으로 연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제네시스가 르망에서 하이퍼카와 GT3 콘셉트를 동시에 꺼낸 것도 이 같은 기술 서사를 쌓기 위한 행보로 볼 수 있다.

르망 24시간은 이 전략을 보여주기에 상징성이 큰 무대다. 24시간 동안 차량 내구성, 정비 체계, 타이어 관리, 드라이버 집중력, 팀 운영 능력이 모두 시험대에 오른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GMR-001 하이퍼카 2대를 투입해 첫 르망 완주와 실전 데이터 확보에 도전한다.

제네시스 입장에서 이번 르망은 결과보다 방향성이 더 중요하다. 하이퍼카 클래스 첫 출전은 브랜드가 세계 최고 수준의 내구 레이스에 발을 들였다는 선언이고, 마그마 GT3 콘셉트는 그 이후 고성능 전략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신호다.

결국 제네시스의 모터스포츠 전략은 단일 레이스 출전에 그치지 않는다. 하이퍼카로 최상위 내구 레이스에 진입하고, GT3 콘셉트로 고객과 더 가까운 레이스카 영역까지 가능성을 열어두는 방식이다. 마그마가 단순한 고성능 이미지가 아니라 실제 트랙에서 검증되는 기술 체계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다.

제네시스 마그마 GT3 콘셉트. 양산을 염두에 두지 않고 GT3 기술 규정을 반영해 레이스 환경에 최적화한 독자 콘셉트다. 사진=제네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제네시스 마그마 GT3 콘셉트. 양산을 염두에 두지 않고 GT3 기술 규정을 반영해 레이스 환경에 최적화한 독자 콘셉트다. 사진=제네시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