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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주무관이 정책 짠다”... 추미애의 경기준비위, 형식을 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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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주무관이 정책 짠다”... 추미애의 경기준비위, 형식을 깨다

‘대리·과장급 자문’은 옛말... 90·00년대생이 직접 그리는 청년 미래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의 인수위원회 역할을 맡은 '공정·혁신·포용 경기준비위원회’청년경기TF가 단체 촬영을 했다. 사진=경기도이미지 확대보기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의 인수위원회 역할을 맡은 '공정·혁신·포용 경기준비위원회’청년경기TF가 단체 촬영을 했다. 사진=경기도


출범을 앞둔 민선 9기 경기도정의 밑그림이 기존의 관행적이고 정형화된 틀을 과감히 탈피하고 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의 인수위원회 역할을 맡은 ‘공정·혁신·포용 경기준비위원회’가 단순 자문 위주의 과거 방식을 넘어 실무진 중심의 실행형 추진체계를 전격 가동하면서다.

청년정책 설계에 90년대·00년대생 막내 주무관들을 전면 배치하는가 하면, 전국 최대 소방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을 결합하고 도민이 직접 예산을 제안하는 쌍방향 시스템을 가동하며 독자적인 도정 혁신의 신호탄을 쐈다.

당사자가 설계하는 혁신… 90·00년대생 공직자 ‘전면 등판’


가장 파격적인 변화는 청년정책 수립 기조에서 관측된다.

전용기 국회의원(화성정)이 위원장을 맡은 ‘청년경기TF’는 기존 인수위가 학계나 외부 대리·과장급 전문가 위주로 자문기구를 구성하던 관례를 과감히 깼다. 대신 도청 일자리경제정책과와 벤처스타트업과 등 정책 최일선에서 근무하는 1990년대생 및 2000년대생 이른바 ‘막내 주무관’들을 대거 합류시켰다.

이는 정책 수혜자이기도 한 젊은 공무원들과 현장 최일선을 누벼온 청년활동가(전문위원)들이 수평적으로 결합하는 실무형 조직 체계다.

상향식 보고 방식에 갇혀있던 청년 공직자들의 생생한 문제의식과 현장의 목소리를 행정 언어로 직접 번역해 즉각 정책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구조는 추 당선인의 핵심 공약인 ‘도지사 직속 청년전담부서 설치’의 조직적 뼈대를 구축하는 사전 준비 작업과도 맞닿아 있어 실행력 면에서 높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정·혁신·포용 경기준비위원회’안전경기 TF. 사진=경기도이미지 확대보기
‘공정·혁신·포용 경기준비위원회’안전경기 TF. 사진=경기도


15초마다 울리는 비상벨… ‘골든타임’ 확보에 AI 소방 전격도입


김주영 국회의원(화성고)이 이끄는 ‘안전경기TF’는 1,420만 도민의 생명권과 직결된 소방·재난 시스템 고도화에 고삐를 쥐었다. 지난 18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를 방문한 TF 위원들은 현장의 한계 수치를 지표로 확인하고 기술 기반의 근본적인 대전환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실제 경기도는 하루 평균 5,855건의 119 신고(15초당 1건)가 접수되고, 화재 출동 역시 일 평균 21.1건(68분당 1건)에 달하는 등 소방 수요가 전국 최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대원들의 개인적 헌신에만 의존하던 구조에서 탈피해 'AI 기반 재난예방 시스템'과 '생활 밀착형 재난안심망' 구축을 선결 과제로 잡았다.

최근 급증한 전기차 화재 대응책 마련과 고질적인 ‘119 구급차 응급실 미수용’ 문제에 대한 해결책도 테이블 위에 올렸다. 특히 참혹한 현장에 상시 노출되는 소방공무원 1만 2천 명의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해소 등 내부 복지 대책까지 실효성 있게 다룰 방침이다.

“도민이 최고 설계자”… 카테고리 허문 오픈형 직접 소통


행정 공급자 중심의 일방통행식 소통도 양방향 플랫폼 체제로 전환된다. 경기준비위는 최근 공식 누리집을 열고 ‘당선인에게 바란다’ 정책 제안 게시판을 가동했다. 단순 민원 창구를 넘어 도민 스스로가 경기도의 정책 설계자로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광장이다.

제안 분야는 보건·의료·교통·주택 등 민생 핵심 영역부터 미래 산업경제 및 AI 기술 분야까지 총 11개 카테고리에 이른다. 위원회는 단순 접수 및 분류에 그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접수된 도민의 아이디어를 전문가 검토를 거쳐 추미애 당선인에게 직접 보고하고 민선 9기 도정 운영 계획에 실질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경기준비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준비위의 행보는 단순한 구호성 혁신이 아니다"라며 "정책 당사자인 청년 공직자들의 행정 경험과 현장 소방관들의 제언, 그리고 도민의 직접 참여 아이디어를 하나의 실행 체계로 묶어 민선 9기 시작과 동시에 작동 가능한 실리 중심의 도정을 선보이겠다는 의지"라고 밝혔다.


이지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lwldms79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