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시로보틱스 MH3, 팔당 30kg 들고 10시간씩 연속 가동
3년간 수천대 양산 목표, 국내 로봇 부품업체들도 재조명 기대돼
3년간 수천대 양산 목표, 국내 로봇 부품업체들도 재조명 기대돼
이미지 확대보기산업재해 위험이 높은 공장 업무를 로봇에게 넘기려는 흐름이 북미에서 본격화하면서 국내 로봇 부품·솔루션 관련주에도 관심이 옮겨붙고 있다.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은 지난 3일(현지시각) 캐나다 로봇업체 미르시로보틱스(Mirsee Robotics)가 3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MH3의 2027년 양산 계획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미르시로보틱스는 사람이 접근하기 어렵거나 위험한 산업 현장을 겨냥해 이 로봇을 개발했으며 캐나다 온타리오주 케임브리지에 본사를 두고 있다. MH3는 시제품 8대를 제작해 검증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3년간 수천대 규모의 생산을 추진한다.
MH3, 팔당 30kg 들고 10시간 연속 가동
미르시로보틱스는 MH3가 사람이 수행하기에 위험하거나 되풀이되고 힘이 많이 드는 업무를 대체하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바퀴형 이동 플랫폼을 기반으로 각 팔은 30㎏(66lbs)까지 들어올리고 충전 없이 10시간 동안 연속 가동하며 31축의 자유도로 인간과 비슷한 팔·손 동작을 구현한다.
원격조작 시에는 가상현실(VR) 헤드셋과 모션 캡처 글러브를 활용해 최대 1500㎞ 떨어진 곳에서도 로봇을 조종할 수 있으며 이 기능은 원격 정수처리시설처럼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현장에 쓰일 예정이다.
3차원 인식은 엔비디아 젯슨 기반의 자체 개발 스테레오 비전 시스템이 맡고 이동 플랫폼은 메카넘 휠을 채택해 방향 전환 없이 전방향으로 움직이며 300㎏(661lbs)을 넘는 하중도 지탱한다.
미르시로보틱스는 2017년 설립 이후 세 세대에 걸쳐 로봇을 직접 설계·제작했으며 캐나다국방부(DND) 산하 프로그램으로부터 위험작업용 원격조작 로봇 개발 자금 50만 캐나다달러(약 원화 5억원)를 지원받았다.
스탠퍼드대와 공동으로 플라스틱 소재의 MRI 대응 수술 로봇도 개발했으며 파라마운트플러스, 애플TV 등 영상 제작사와도 협업한 경험이 있다.
국내 휴머노이드 부품·완제품株 재조명 기대돼
미르시로보틱스의 양산 계획은 북미 제조업 현장에서 위험작업을 로봇으로 대체하려는 흐름이 확산되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아길리티로보틱스(Agility Robotics)가 만든 이족보행 로봇 디지트(Digit)는 토요타 캐나다의 온타리오 우드스탁 공장 투입이 결정됐으며 완성차 업계에서도 위험·반복 작업을 로봇으로 넘기는 사례가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 유니트리(Unitree)가 공개한 격투 동작 시연 영상이 전 세계에서 화제를 모은 이후 북미·중국 업체 간 양산 경쟁 구도가 뚜렷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지분을 보유한 레인보우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 로보티즈 등 휴머노이드·협동로봇 관련주가 이런 흐름 속에서 부품 공급과 완제품 개발 양면으로 존재감을 넓히고 있다.
투자업계에서는 북미·중국 로봇업체의 양산 발표가 잇따를수록 국내 액추에이터·비전센서·감속기 부품업체의 수주 기대감도 함께 커진다는 해석이 나온다.
2023년 테슬라가 옵티머스 시연 영상을 처음 공개했을 때도 국내 감속기·액추에이터 부품주가 단기간 급등락을 반복한 전례가 있어 이번 MH3 소식 역시 비슷한 수급 패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미르시로보틱스는 비상장 스타트업으로 국내 투자자가 직접 지분을 매입할 통로가 없으며 이번 사안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파급력은 부품·완제품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다소 늘어나는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양산 이전 남은 과제
캐나다 CTV뉴스는 지난 3월 미르시로보틱스가 대규모 상업 배치 사례를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고 보도하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계속 다듬어야 하는 초기 단계라고 짚었다.
미르시로보틱스 최고경영자(CEO) 타렉 라힘은 같은 보도에서 회사 인력을 20명 규모로 늘려 양산 체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불러올 변화가 20세기 초 자동차 산업의 혁신보다 크다고 내다봤으며 갈수록 치열해지는 중국 업체와의 경쟁에서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