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공모 ‘특화거리’ 최종 낙점… 자체 재원 포함 2억 원 전격 투입
빈 점포 상생거래소 연계 ‘저당 베이커리’ 핵점포 출격, 청년 창업 생태계 완성
빈 점포 상생거래소 연계 ‘저당 베이커리’ 핵점포 출격, 청년 창업 생태계 완성
이미지 확대보기구조적인 상권 침체에 신음하던 골목상권에 이른바 ‘청년·재생’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바람이 불어 들고 있다.
영주시는 경상북도가 주관한 '2026년도 골목상권 특화거리 조성사업' 공모 무대에서 관내 학사골목 골목형상점가가 최종 지원 대상지로 낙점됐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공모 통과로 시 당국은 경북도비 6,000만 원에 시 자체 재원 1억 4,000만 원을 매칭한 총 2억 원 규모의 지속 가능한 민생 재원을 확보했다.
사실 학사골목은 지난 3월 영주시의 호위 속에 ‘제1호 공식 골목형상점가’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그러나 대학가 배후지라는 유리한 입지 조건에도 불구하고, 학령인구 감소의 직격탄과 디지털 중심의 소비 트렌드 변화, 늘어가는 공실 점포 탓에 긴 부진의 터널을 지나왔다.
이에 영주시와 현장 상인회는 연대 전선을 구축하고, 골목 경쟁력의 근본적 체질 개선을 목표로 삼아 정부 및 광역 단위 공모사업에 잇따라 도전장을 내밀며 상권 심폐소생술에 속도를 높여왔다.
이번에 가동되는 특화거리 마스터플랜에 따라 현장에는 △차별화된 상권 브랜드 아이덴티티(BI) 구축 △시즌별 로컬 페스티벌 및 오감 체험 프로그램 기획 △방치된 빈 점포를 활용한 스타트업 창업 패키지 지원 △청년들의 아이디어를 검증하는 팝업 실험공간 운영 △스마트 환경 개선 인프라 도입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전개된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가 로컬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끄는 이유는 앞서 시가 확보한 '빈 점포 상생거래소 지원사업'과의 유기적인 하이브리드 연계 방식 때문이다.
이 같은 핵점포 매칭 기법은 자체적인 매출 증대는 물론, 유입된 고객들의 동선을 주변 기존 상점가로 자연스럽게 분산 유도하는 분수효과를 일으켜 골목 경제 전반의 파이를 키우는 데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이미 학사골목 내부에는 오랜 시간 내공을 다져온 지역민들의 숨은 노포 맛집들이 촘촘히 포진해 있는 만큼, 트렌디한 감성의 신상 카페와 문화 콘텐츠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린다면 상권 전체의 체류 시간 연장과 소비 진작 효과가 도미노처럼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결국 이번 정책의 본질은 콘크리트 건물을 보기 좋게 치장하는 외형적 토목 사업이 아니다.
미래를 고민하는 청년 창업가들이 리스크 없이 비즈니스 실험을 펼칠 수 있는 안전망을 깔아주고, 대학가 고유의 청춘 DNA에 부합하는 문화적 이벤트를 수시로 매칭해 ‘스스로 찾아오는 매력적인 골목’을 자생적으로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 민간 상인과 청년 스타트업이 공존하며 동반 성장하는 생태계를 이룩하겠다는 것이 영주시 행정의 핵심 축이다.
정교완 영주시 일자리경제과장은 “골목상권 특화거리 벨트화 사업과 빈 점포 상생거래소 프로젝트가 상호 시너지를 내며 결합함에 따라, 학사골목이 과거의 찬란했던 활력을 완벽히 회복하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대학가 상권만의 고유성을 200% 살린 청년 창업 사후 관리와 다채로운 문화 콘텐츠 이식을 통해 영주를 대표하는 1등 특화거리로 책임지고 육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대한민국 지방 중소도시들은 거대 앵커 상권으로의 쏠림 현상과 이커머스 시장의 가파른 영토 확장, 인구 절벽이라는 삼중고에 직면해 골목상권이 빠르게 붕괴하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
이 같은 위기 속에서 중앙정부와 선도 지자체들은 단순 예산 퍼주기식 복지에서 벗어나 골목형상점가 법제화 지정, 특화거리 고도화, 유휴 빈 점포 융합 사업 등 구조적 거버넌스 연계를 통해 로컬 경제 생태계 복원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영주시 역시 이번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관내 숨은 골목형상점가를 지속 발굴·육성하는 한편, 국도비 정부 공모사업과의 융합 매칭을 통해 서민 경제의 모세혈관인 골목 상권을 살리는 민생 정책을 전방위로 넓혀갈 방침이다.
학사골목이 마주한 이번 대전환은 일차원적인 거리 환경 정비 사업의 틀을 완전히 깨부수고, 청년 창업 생태계와 터줏대감 상권, 문화 콘텐츠가 결합한 '지방도시형 경제 재생 모델'의 이정표를 세웠다는 점에서 학계와 지자체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하다.
청춘들의 낭만과 웃음소리로 일렁이던 대학가 골목이 다시금 사람을 모으고 상권을 숨 쉬게 하는 영주의 새로운 명소로 우뚝 설 수 있을지 향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김성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n810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