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문샷 AI 추격에 반도체주 타격…넷플릭스 전망치 실망에 7% 폭락
쿠웨이트·미군 기지 상호 공습에 휴전 파기…WTI 4.5% 급등해 82달러 돌파
월가 “AI 테마 성숙 단계의 건전한 조정…지정학적 리스크로 변동성 대비해야”
쿠웨이트·미군 기지 상호 공습에 휴전 파기…WTI 4.5% 급등해 82달러 돌파
월가 “AI 테마 성숙 단계의 건전한 조정…지정학적 리스크로 변동성 대비해야”
이미지 확대보기AI 투자 피로감에 반도체·기술주 직격탄…넷플릭스 7%↑ 폭락
17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6.08포인트(1.01%) 하락한 7,457.69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몰리며 361.17포인트(1.4%) 떨어진 2만 5,520.24를 기록했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역시 406.55포인트(0.77%) 하락한 5만 2,146.42에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도 S&P 500이 1.6%, 나스닥이 2.9% 빠지는 등 완연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시장은 반도체와 대형 기술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반에크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SMH)는 장 초반부터 큰 타격을 입으며 최근 4주 중 3주간 하락, 한 달간 거의 9% 가까이 밀렸다. 중국의 AI 스타트업인 '문샷 AI(Moonshot AI)'가 미국의 선두권 모델들과의 격차를 좁힌 오픈소스 기반의 신모델을 공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빅테크 기업들의 과잉 투자 우려를 자극했다.
여기에 실적 발표 시즌을 맞은 넷플릭스가 향후 성장 둔화 우려를 불식시키지 못하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서 7.26% 폭락해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중동 휴전 파기…미·이란 상호 공습에 유가 4.5% 급등
금융시장을 압박한 또 다른 악재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의 재확산이다. 지난달 극적으로 타결됐던 휴전 협정이 한 달 만에 깨지면서 전면전 위기가 고조됐다.
쿠웨이트 정부는 이란이 자국 발전소와 해수 담수화 시설을 공격했다고 발표했으며, 미 중부사령부는 이에 맞서 물류 및 해상 시설 등 이란 내 군사 목표물에 대해 6일 연속 공습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란 역시 시리아와 바레인에 있는 미군 기지를 공격했다고 주장하며 맞불을 놓았다.
전 세계 석유 수송량의 20%를 담당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 차질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국제유가는 폭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4.5% 상승한 배럴당 82.49달러에 마감했고, 브렌트유 선물 또한 4.6% 오른 88.10달러를 기록했다.
월가 “시장 성숙해지는 과정…당분간 변동성 장세 대비해야”
CNBC에 따르면 에드워드 존스(Edward Jones)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안젤로 쿠르카파스는 “중국 오픈소스 모델의 추격으로 기술 투자 속도에 대한 경계감이 커졌다”며 “시장이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자본을 지출하는 기업에 불이익을 주기 시작한 것은 AI 테마의 붕괴가 아니라 성숙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는 건전한 신호”라고 분석했다.
앱투스 캐피털 어드바이저의 주식 부문 책임자인 데이비드 와그너 역시 “유가 급등이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겠지만 여전히 평균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라며 “전반적인 강세장 기조는 유효하다고 보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가중된 만큼 당분간 시장의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