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사상 최대 실적에도 ‘자본 지출 확대’ 경고…반도체 업계 잉여 현금 흐름 우려 심화
중국 CXMT 추격-AI 클라우드 단가 인하 압박…메모리 가격 하락론에 투자 심리 위축
‘AI 거품론’ 시험대 오른 하드웨어 공급망…시장 관심은 빅테크의 소프트웨어 수익성으로
중국 CXMT 추격-AI 클라우드 단가 인하 압박…메모리 가격 하락론에 투자 심리 위축
‘AI 거품론’ 시험대 오른 하드웨어 공급망…시장 관심은 빅테크의 소프트웨어 수익성으로
이미지 확대보기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설비투자(CAPEX) 확대에 따른 단기 현금 흐름 악화 우려가 업계 전반의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 경쟁사의 추격과 메모리 칩 가격 하락 전망까지 겹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극대화되는 모양새다.
TSMC·ASML 호실적 뒤에 가려진 ‘막대한 설비 투자 비용’
이날 금융 기술 플랫폼 스탁스토리에 따르면 TSMC는 2026년 연간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40%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며 인공지능(AI) 수요가 "매우 강력하다"고 재확인했다. 그러나 시장이 주목한 것은 매출이 아닌 지출이었다. TSMC 경영진은 자본 지출 가이던스를 기존 상한선인 560억 달러에서 최대 640억 달러 수준으로 대폭 높여 잡았다.
이와 함께 해외 공장 확장과 2나노미터(nm) 미세 공정 도입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하반기 매출총이익률이 하락할 것이라 경고했다. 이는 전날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의 실적 발표로 시작된 반도체 업계의 주가 조정을 더욱 심화시켰다. 시장은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이 예상보다 훨씬 천문학적이며, 이것이 단기적인 잉여 현금 흐름(FCF)에 심각한 부담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설상가상 번지는 ‘메모리 고점론’과 중국의 추격
마이크론 자체의 개별 악재도 겹쳤다. 중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창신 메모리 테크놀로지(CXMT)가 85억 5,000만 달러 규모의 대형 기업공개(IPO)를 준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장기적인 경쟁 심화 우려가 불거졌다.
동시에 미국의 신생 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CoreWeave)가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에 대비한 재무적 조치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그간 반도체 붐을 이끌었던 HBM 및 고성능 메모리 가격이 꺾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시장을 덮쳤다. PC 및 모바일 기기 시장의 수요 둔화와 미국의 대중국 메모리 수출 제한 가능성 역시 마이크론 주가의 발목을 잡는 핵심 요인으로 분석된다.
과도한 우려인가, 추세 전환인가
마이크론 주가는 올해 초 대비 169% 급등했으나, 현재 주당 848.34달러 수준으로 지난 6월 기록한 52주 최고가(1,154달러) 대비 26.5% 하락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공급망에 들어가는 막대한 자본 비용이 정당화되기 위해서는 향후 실적을 발표할 빅테크(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이 AI 소프트웨어를 통해 실제로 얼마나 큰 수익을 내고 있는지 입증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결국 하류 소프트웨어 시장의 수익화 여부가 마이크론을 비롯한 하드웨어 기업들의 장기 밸류에이션을 결정 지을 핵심 열쇠가 될 전망이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