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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용 로봇의 '사회적 지능' 높인다…팜가든AI, 관계 결정 레이어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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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용 로봇의 '사회적 지능' 높인다…팜가든AI, 관계 결정 레이어 개발

로봇 동작 전 관계 적절성 평가…서비스 로봇의 필수 인프라로 주목
인간 상호작용 데이터로 기술 완성도 제고, 내년부터 본격 상용화 기대
팜 가든 AI에 따르면, 코히어런스 가드는 서비스 로봇이 사람들 주변에서 적절하게 행동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사진=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팜 가든 AI에 따르면, 코히어런스 가드는 서비스 로봇이 사람들 주변에서 적절하게 행동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사진=제미나이3


가정이나 서비스 현장에 투입되는 범용 로봇이 늘어나면서 로봇이 기술적 동작 수행을 넘어 인간과 정서적으로 조화를 이루도록 돕는 소프트웨어 계층이 관심을 끈다.

기술적 제어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인간과의 관계를 보완하는 ‘관계 결정 레이어’가 로봇의 필수 안전 인프라로 확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더 로봇 리포트(The Robot Report)가 7월 18일(현지시각)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팜가든AI(Palm Garden AI)는 서비스 로봇을 위한 플랫폼 독립적 관계 결정 레이어인 ‘코히런스 가드(Coherence Guard)’를 개발했다.
이 기술은 로봇 제어나 모션 계획을 대체하지 않는다. 로봇이 특정 동작을 수행하기 전 해당 환경에서 인간과 관계적으로 조화를 이루는지 평가하는 ‘필터’ 역할을 한다. 로봇이 지금 이 행동을 해도 되는지를 판단하는 사회적 지능의 일종이다.

기술적 수행과 사회적 적절성 사이의 간극 메운다


서비스 로봇의 내비게이션이나 음성 인식 기능은 고도화됐다. 하지만 인간과 함께하는 환경에서는 여전히 적절한 상호작용을 판단하기 어렵다. 로봇이 인간에게 접근하거나 멈추고, 혹은 물러나야 할 적절한 타이밍과 거리를 결정하는 일은 기술적 완성도와는 별개의 과제다.

요아힘 슈어러 팜가든AI 최고경영자(CEO)는 기술적으로 완벽한 동작이라도 타이밍이나 어조가 문맥에 맞지 않으면 인간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히런스 가드는 인간의 표정을 읽고 불편함을 감지하면 로봇이 스스로 물러나거나 대기하도록 관계적 타당성을 사전에 검증한다.

이는 휴먼 어웨어 로보틱스(Human-Aware Robotics)나 소셜 네비게이션(Social Navigation) 연구의 연장선에 있다. 팜가든AI는 지난 3년간의 관찰을 통해 정립한 관계 인프라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이를 구체화했다.

한국 로봇산업에 시사하는 관계 지능의 중요성


팜가든AI의 이번 행보는 한국 로봇 업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현재 한국에서 도입되는 서빙 로봇은 기술적 안전성을 확보했다. 그러나 고객의 대화를 방해하지 않도록 접근 시점을 조절하거나 정서적 피로도를 제어하는 사회적 지능은 개선 여지가 많다.

한국 관련 업계 관계자들은 향후 인간과 같은 공간을 공유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확대될수록, 이러한 소프트웨어 계층의 도입이 차세대 로봇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팜가든AI는 로봇 운영체제(ROS 2)와의 호환성을 강조한다. 플랫폼 독립적인 구조를 지향하는 점은 한국 기업들이 기존 하드웨어를 교체하지 않고도 빠르게 기술을 도입할 수 있는 모델로 평가받는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학계에서 꾸준히 연구돼 온 분야인 만큼, 팜가든AI의 솔루션이 실제 복잡한 다중 환경에서도 일반화된 성능을 입증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다.

단계적 검증 거쳐 본격 상용화 채비


팜가든AI는 현재 로봇에라(Robotera), 핸슨 로보틱스(Hanson Robotics) 등과 기술적 호환성을 검토하며 협력을 논의한다. 다만 현재 이 기술은 초기 테스트와 파일럿 단계에 머물러 있다. 실제 상용 환경 적용을 위한 데이터 축적이 진행되는 과정이다.

팜가든AI는 시뮬레이션을 우선하는 테스트 환경을 통해 데이터를 확보한다. 이후 실제 로봇에 적용하는 단계적 방식을 취한다. 이 과정에서 축적되는 인간 상호작용 데이터는 시스템의 판단 정확도를 지속적으로 높이는 핵심 자산으로 작용한다.

팜가든AI는 향후 라이선스 기반의 소프트웨어 형태로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소프트웨어 계층이 향후 로봇의 글로벌 표준 안전 가이드라인과 어떻게 결합될지가 상용화의 관건이라고 입을 모은다. 기술적 완성도와 더불어 폭넓은 환경에서의 검증 여부가 향후 시장 안착의 핵심이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