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엔비디아와 AMD가 인공지능(AI) 가속기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주가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두 회사의 사업구조는 뚜렷하게 달라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엔비디아는 AI 데이터센터 사업에 집중한 반면 AMD는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중심으로 여러 사업 부문을 유지하고 있다.
19일(이하 현지시각) 모틀리풀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AI 가속기 시장을 개척하며 AMD보다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AMD도 격차를 좁히고 있지만 두 회사의 차이는 AI 가속기 시장에서의 성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모틀리풀은 서로 다른 사업구조가 두 반도체 기업의 성장성과 주가 평가를 가르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 엔비디아, 4년 만에 데이터센터 기업으로
엔비디아는 불과 4년 전까지만 해도 여러 사업 부문에서 매출을 올리는 기업이었다.
지난 2022년 5월 1일 종료된 2023회계연도 1분기에는 현재 AI 가속기를 설계하는 데이터센터 부문이 처음으로 회사의 최대 사업 부문에 올라섰다.
당시 게임 부문은 GPU를 기반으로 성장해 온 엔비디아의 전통적인 주력 사업이었다. 전문 시각화와 자동차·로봇 사업도 규모는 작지만 주요 사업 부문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지난 4월 26일 종료된 2027회계연도 1분기에는 데이터센터 부문이 전체 매출의 92%를 차지했다.
엔비디아의 사업구조가 4년 만에 사실상 데이터센터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 AI 수요 업고 분기 매출 85% 증가
AI 반도체 수요 급증은 엔비디아의 집중 전략을 뒷받침했다.
엔비디아의 2027회계연도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85% 증가했다. 2026회계연도 전체 매출도 전년보다 65% 늘었다.
엔비디아 주식은 이익 대비 31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모틀리풀은 높은 매출 증가율을 고려하면 현재의 평가 배수가 지나치게 높은 수준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다만 데이터센터가 전체 매출의 92%를 차지하면서 엔비디아의 실적은 AI 인프라 투자와 가속기 수요에 더욱 밀접하게 연결됐다.
◇ AMD, CPU·GPU 양대 축 유지
AMD는 특정 사업 하나에 집중하기보다 주요 사업 부문을 구분하는 전략을 유지해 왔다.
리사 수가 2014년 AMD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뒤 회사의 중심 사업은 CPU와 GPU로 재편됐다.
2022년 1분기에는 컴퓨팅·그래픽 부문과 엔터프라이즈·임베디드·세미커스텀 부문이 AMD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엔비디아가 AI 가속기를 포함한 데이터센터 사업에 매출을 집중한 것과 달리 AMD는 CPU와 GPU를 비롯한 복수의 사업에서 매출을 확보하는 구조다.
모틀리풀은 “엔비디아와 AMD가 같은 AI 성장 기대를 바탕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두 기업의 주식이 제공하는 가치와 위험 요인은 서로 다르다”고 분석했다.
엔비디아는 AI 가속기 시장의 지배력과 빠른 성장이 강점으로 꼽힌다. AMD는 엔비디아와의 격차를 좁히는 동시에 상대적으로 다각화된 사업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