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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오픈소스 카드로 엔비디아 ‘CUDA 독점’ 조준… AI 생태계 자강론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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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오픈소스 카드로 엔비디아 ‘CUDA 독점’ 조준… AI 생태계 자강론 가속

칩 설계 부서 ‘T-Head’, 진우(Zhenwu) 프로세서용 소프트웨어 스택 ‘SAIL’ 전격 무료 공개
화웨이·무어스레드 이어 독자 플랫폼 개방… “7일 내 마이그레이션” 개발자 진입 장벽 상각
美 수출 통제 틈타 최신 ‘진우 M890’ 상용화 스퍼트… 알리바바, ‘풀스택 AI’ 영토 확장
중국 베이징에 있는 알리바바 그룹 사무실 건물.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베이징에 있는 알리바바 그룹 사무실 건물. 사진=로이터
미국의 강도 높은 첨단 반도체 수출통제 펜스가 중국 AI 시장을 압박하는 가운데,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및 클라우드 거두인 알리바바가 하드웨어를 넘어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생태계의 주권을 탈환하기 위한 전격적인 오픈소스 전술을 가동했다.

글로벌 AI 칩 시장을 사실상 지배하고 있는 미국 엔비디아(Nvidia)의 핵심 독점 빗장인 ‘CUDA(쿠다)’에 정면 도전장을 던지며, 자국 내외 개발자들을 자사 진영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융합 인프라를 구축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7월 19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와 글로벌 반도체 가치사슬 분석 내용을 보면, 알리바바 그룹 홀딩의 칩 설계 전문 자회사인 ‘T-Head(핑터우거)’는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인공지능회의(WAIC)에서 자사의 핵심 AI 칩 제품군인 ‘진우(Zhenwu) 시리즈’의 기본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SAIL’ 기술 스택 전체를 국제 개발자들에게 전면 무료 개방한다고 발표했다.

엔비디아 ‘CUDA 족쇄’ 푼다… 화웨이 이어 알리바바도 오픈소스 동맹 가세


현재 글로벌 인공지능 프로그래머 대다수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소프트웨어 작성의 업계 표준인 엔비디아의 CUDA 툴킷에 종속되어 있다. 이 소프트웨어 장부가 엔비디아 하드웨어에서만 구동되도록 설계되어 있어, 전 세계 AI 인프라가 미국산 칩에 강제로 귀속되는 강력한 진입 장벽 역할을 해왔다.

알리바바의 이번 SAIL 스택 개방은 화웨이의 ‘CANN’ 플랫폼 오픈소스 전술 및 무어스레드의 기술 이니셔티브와 궤를 같이하는 중국 기술 진영의 거대한 공동 방어선 구축 시나리오다. 앞서 화웨이는 지난해 자사의 어센드(Ascend) AI 프로세서용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인 CANN을 오픈소스화하며 자강론적 생태계의 포문을 열었다.

가오 후이 T-Head 부사장은 “SAIL은 설계 초기 단계부터 개발자 경험 향상에 펀더멘탈을 두었다”며 “프로그래머들은 최소한의 코드 수정만으로 기존에 쓰던 프로그램을 단 7일 이내에 진우 AI 프레임워크로 완벽히 마이그레이션(이전)하고 재사용할 수 있다”고 기술적 수율을 확언했다.

미국 제재가 만든 공백 점령… ‘진우 M890’ 앞세워 내수 유통망 장악


이 같은 소프트웨어 빗장 완화 전술은 알리바바가 독자 개발한 진우 AI 칩의 상용화 장부를 가쁘게 채우기 위한 고도의 상업 전술과 맞물려 있다. 엔비디아의 최상위 가속기 칩셋이 미국의 수출통제 제재에 가로막혀 중국 본토 진입이 마비되자, 알리바바가 그 시장 공백을 자국산 제품으로 빠르게 대체하겠다는 계산이다.

실제 T-Head는 지난 5월 인간의 개입 없이 스스로 다단계 복합 과제를 자율 수행하는 고부가가치 AI 에이전트 전용 프로세서인 ‘진우 M890’을 전격 출시하며 하드웨어 라인업을 보강했다.
알리바바 측 장부 확인 결과, 올해 4월 기준 이미 20개 산업 부문의 40여 개 기업 고객에게 총 56만 개의 진우 칩셋 유통을 완료하며 견고한 수요 펜스를 증명했다.

마이크로칩에서 웨어러블까지… 알리바바 ‘풀스택 AI’ 영토 확장


알리바바의 이번 행보는 단순한 반도체 설계를 넘어 칩셋과 서버 인프라, AI 거대언어모델(LLM), 최종 엔드유저 애플리케이션에 이르기까지 가치사슬 전체를 지배하려는 ‘풀스택 AI’ 시나리오의 일환이다.

알리바바의 Qwen AI 팀은 이번 WAIC 무대에서 최초의 AI 기반 스마트 이어버드를 전격 공개하며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으로의 다각적 침투를 선언했다.

이와 함께 기업 고객들이 자체적인 클라우드 자산 소유권을 효율적으로 통제하고 맞춤형 AI 앱을 손쉽게 빌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거시 플랫폼 ‘미오 팀(Meoo Team)’을 공식 론칭하며 솔루션 주권까지 확보했다.

엔비디아의 독과점 소프트웨어 펜스를 허물고 자국 중심의 풀스택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알리바바의 이번 SAIL 오픈소스 전술은 하반기 글로벌 AI 연산 인프라 단가 흐름과 아시아 테크 자본의 기술 종속도를 결정할 거시 산업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