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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러 본토 미사일 기지 타격…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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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러 본토 미사일 기지 타격…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 고조

체르니히우 15만 명 대규모 정전 사태 및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본토 핵심 군사·물류 거점 타격
유럽연합(EU)의 제21차 대러 제재 패키지 단행으로 러시아 해상 운송 및 에너지 수출망 전면 압박
한국 에너지·방산 및 제조업 공급망 미칠 파장 점검과 원유·가스 도입선 다변화 대응 과제
본토타격 제한은 어디…미제 장거리 미사일 지원받는 우크라.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본토타격 제한은 어디…미제 장거리 미사일 지원받는 우크라. 사진=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북부 지역의 대규모 전력 마비 사태와 러시아 본토를 겨냥한 전격적인 드론 및 미사일 공세, 그리고 유럽연합의 고강도 제재가 맞물리면서 글로벌 원자재와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치솟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실물 경제와 무역 흐름으로 직결되는 양상을 보임에 따라,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산업계와 증시 전반의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미국 경제 매체 CNBC의 7월 24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니히우 지역의 에너지 인프라가 러시아군의 공습을 받아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다.

유럽연합의 23일 발표에 따르면, 유럽연합은 역대 최대 규모의 대러 제재 패키지를 단행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군이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1000km 이상 떨어진 러시아 본토의 핵심 군사 및 물류 거점을 정밀 타격하면서 동유럽을 둘러싼 지정학적 충돌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체르니히우 15만 정전·러 본토 타격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니히우시와 인근 지역의 에너지 시설이 러시아군의 집중 공습을 받아 주민 약 15만 명의 전력 공급이 중단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지역 전력 배전 회사인 체르니히우오블에르고가 보안 상황이 허락하는 대로 긴급 복구 작업을 개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수도 키이우에서도 비탈리 클리코 시장의 발표에 따라 방공망이 총동원되어 공습을 방어하는 등 국가 전반의 전력 및 안보 인프라가 거센 타격을 받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을 겨냥한 보복 타격을 이어가며 맞불을 놓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4일 소셜 미디어를 통해 밝힌 내용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900km 떨어진 러시아 키로프 지역의 방위산업체 아비텍 미사일 부품 공장을 정밀 타격했다.

해당 공장은 러시아 전투기용 사출 좌석과 대공 미사일 및 순항미사일 엔진 부품을 생산하는 핵심 군수 기지다.

우크라이나군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1350km 떨어진 유류 시설과 상페테르부르크 인근의 러시아 최대 이커머스 기업 윌베리스 물류 센터 등을 연쇄적으로 공격해 모스크바의 군수 물자 및 드론 부품 공급망 교란에 주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U 제21차 제재, 해상·에너지 조인다


유럽연합의 23일 상임대표회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4년 이내 최대 규모인 제21차 대러 제재 패키지를 공식 채택했다. 가야 칼라스 유럽연합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번 제재가 러시아 전쟁 자금의 핵심 줄기인 금융 시스템과 에너지 부문 및 군사산업복합체를 정조준했다고 발표했다.

세부적으로는 100여 곳 이상의 은행 및 암호화폐 운영사를 비롯해 러시아의 원유 수출 통로로 악용되는 그림자 함대 소속 선박 40여 척,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주요 정유 시설이 대거 제재 명단에 올랐다.

장거리 드론 생산에 관여하는 50여 개의 군산복합체 기업도 추가되어 해상 운송과 보험 및 자금줄을 포괄하는 다차원적 압박이 강화됐다. 러시아가 압박에 굴복할 때까지 제재 수위를 더욱 높여갈 방침이라고 가야 칼라스 고위대표가 강조했다.

한국 에너지·방산 및 제조업 공급망 미칠 파장과 대응 과제


이 같은 동유럽 전선의 격화와 국제사회의 고강도 제재는 대외 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와 증시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한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러시아산 에너지 및 원자재 공급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국제 유가와 정제마진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한국 정유 및 화학 업종의 원가 구조에 직간접적인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유럽연합의 제재가 러시아산 금속 및 화학물질과 해상 운송 보험 전반으로 확장됨에 따라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한국 제조업의 기초소재 조달 비용 상승으로 전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시화된 국면에서 한국 기업들이 공급망 생존력을 높이기 위해 실질적인 컴플라이언스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원유와 가스 등 핵심 에너지원의 도입선 다변화를 서두르는 동시에, 제재 대상 국가와의 우회 거래 가능성을 차단하고 방산 및 제조업 분야의 핵심 중간재 재고 수준을 면밀히 재점검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지정학적 변동성이 실물 경제의 취약 고리를 흔들지 않도록 정부와 민간 차원의 유기적인 모니터링 체계 고도화가 시급하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