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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투어 오로라월드 챔피언십에서 역전승한 역전승한 이다연..."10승은 새로운 시작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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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투어 오로라월드 챔피언십에서 역전승한 역전승한 이다연..."10승은 새로운 시작의 의미"

-18번홀에서 버디 잡아 역전승한 이다연
오로라 노재연 대표와 우승자 이다연(우측). 사진=강병구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오로라 노재연 대표와 우승자 이다연(우측). 사진=강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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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강원)=안성찬 대기자]이다연(29·메디힐)이 극적으로 우승했다.

이다연은 17번홀까지 1타 뒤지고 있다가 18번홀(파4)에서 핀에 붙여 버디를 잡으며 김수지(30·동부건설)를 1타 차로 제치고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2일 강원도 원주의 오로라 골프&리조트(파72·6620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올 시즌 17번째 대회인 오로라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최종일 4라운드.

이다연은 이날 이글 1개, 버디 4개, 트리플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쳐 김수지를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 1억8000만원.
이번 우승으로 이다연은 KLPGA투어 통산 10승을 달성했다. 이다연은 KPGA투어 17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13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 본선에 오르며 우승 1회, 준우승 2회, 3위 1회 등 톱10에 6번으로 상금 5억3074만1190원으로 상금 랭킹 5위로 상승했다.

이다연. 사진=KLPGA 박준석 포토이미지 확대보기
이다연. 사진=KLPGA 박준석 포토


▲다음은 이다연의 일문일답.

Q: 막판 역전승을 거뒀다.
A: 정말 기쁘다. 너무 하고 싶었던 통산 10승을 달성하게 돼 감사하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Q: 5번 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했다.

A: 티 샷이 오른쪽으로 가면서 러프에 들어갔는데 볼이 깊게 잠겨 있었다. 안전하게 공략하려고 했는데 예상과 달리 볼이 감기면서 페널티 구역으로 들어갔다. 드롭 후 친 샷도 핀을 직접 공략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어서 돌아가는 선택을 했는데 잘 풀리지 않으면서 트리플 보기를 기록했다.

그 이후에는 마음을 많이 내려놓았다. '이번에는 우승은 아닌가 보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대신 마음 편하게 내가 할 수 있는 것에만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마음이 편해지면서 마지막까지 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

Q: 14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늦게 나왔는데.

A:사실 11번홀부터 살살 배가 아팠다. 그래서 14번홀 그늘집에 들려 볼일 보고 나오느라 늦었다.(웃음)

Q: 17, 18번 홀에서도 샷이 흔들리지 않았는데.

A: 오늘 성경 말씀을 적어놓고 계속 되새겼는데 그게 정말 큰 힘이 됐다. 사실 11번 홀부터 배가 많이 아파 집중하기 어려웠다. 15번 홀부터는 괜찮아지면서 다시 집중하자고 마음먹었고, 조금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했는데 그 부분이 잘 맞아떨어졌다.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하나만 더 해보자'는 마음으로 플레이했다.

Q: 오늘 승부처는 어디.

A: 9번 홀이 가장 큰 승부처였다고 생각한다. 그 전까지는 타수 차이가 있어서 '이번에는 내 대회가 아닌가보다'라고 생각했는데, 샷 이글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그때부터 '조금 더 최선을 다하면 우승도 바라볼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겼고, 그 홀이 오늘 경기의 가장 큰 전환점이었다.

Q: 18번 홀 두 번째 샷 당시 심정은 어땠나.

A: 15번 홀부터는 공격적으로 플레이하자는 생각을 했다. '하나만 더 해보자'는 마음이었다. 두번째 샷 당시 러프였지만 라이가 나쁘지 않았고, 1·2라운드에서 비슷한 라이를 경험해봤기 때문에 공이 많이 굴러가지 않는다는 확신이 있었다. 그런 경험 덕분에 더 공격적으로 샷을 할 수 있었다.

Q: 선수 생활하면서 가장 힘들었을 때가 있었다는데.

A: 수술로 시즌을 일찍 마감해야 했던 때다. 시즌을 끝까지 치르지 못한 것도 처음이었고, 큰 수술도 처음이라 걱정이 많았다. 앞으로 선수 생활을 계속할 수 있을지 고민했던 시기였다.

Q: 올해 준우승 2번, 3위 1번을 기록하며 '아홉수' 부담은 없었나.

A: 아홉수는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오히려 스스로를 조금 더 편하게 해주려고 했다. 기회는 계속 올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었고, 그 기회를 어떻게 잡을지만 계속 생각했다.

휴식기를 보내면서 가장 많이 달라진 점도 그런 부분이다. 예전에는 상반기에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았는데, 올해는 상반기에 몸 상태가 좋았던 만큼 욕심도 커졌다. 그러다 보니 실수가 나오면 스스로를 많이 채찍질했고, 전체적인 분위기도 가라앉았던 것 같다. 2주간 휴식을 하면서 '내가 나 자신을 너무 몰아붙였구나'라는 생각을 했고 마음을 편하게 갖게 됐다.

Q: 통산 10승이 갖는 의미가 있다면.

A: 새로운 시작이라는 느낌이 더 크다. 그동안의 모든 순간들이 영광스러운 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목표를 달성한 만큼 이제는 지난 일들은 잊고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Q: 남은 시즌 목표는.

A: 올 시즌을 시작하면서 가장 큰 목표가 통산 10승과 메이저 대회 우승이었다. 하반기에 3개의 메이저 대회가 남아있는 만큼 그 대회들에 조금 더 많은 준비를 하려고 한다. 물론 모든 대회에서 최선을 다하겠지만 메이저 대회는 준비 과정에서 더 많은 고민을 하게 되는 대회다. 하반기에는 4라운드 대회가 많기 때문에 무엇보다 체력 관리가 중요할 것 같아서 체력관리를 잘 하는 것도 목표 중 하나다.


안성찬 글로벌이코노믹 대기자 golfahn5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