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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전기차 시장 지각변동’… 中 완성차·테슬라, 점유율 13% 돌파하며 최고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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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전기차 시장 지각변동’… 中 완성차·테슬라, 점유율 13% 돌파하며 최고치 경신

2분기 서유럽 18개국 내 중국 EV 브랜드 점유율 10.7%로 사상 최고… BYD·리프모터·지리 확장 가속
테슬라 가격 인하 공격으로 점유율 2.6% 반등… 유럽·韓·日 완성차업계 점유율은 수년래 최저치 낙폭
중동 분쟁발 유가 폭등과 보조금 호재 속 중국 글로벌 전기차 수출 전년비 131% 급증
BYD의 수출용 차량.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BYD의 수출용 차량. 사진=로이터
중국의 전기차(EV) 공룡들과 미국 테슬라(Tesla)가 중동 분쟁발 고유가 파동과 유효 수요 확대를 기회 삼아 서유럽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급격히 끌어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전통적인 유럽, 한국, 일본 자동차 제조사들의 입지가 빠르게 위축되는 양상이다.

8월 5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독일 공조·자동차 전문 컨설팅업체 슈미트 오토모티브 리서치(Schmidt Automotive Research) 조사 결과 2026년 2분기 서유럽 18개국 신차 시장에서 비야디(BYD), 샤오펑(Xpeng) 등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의 점유율이 10.7%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5.7%) 대비 두 배 가까이 급증한 수치다.

테슬라 3만 유로대 가격 파괴와 BYD·지리·리프모터의 현지화 총공세


미국 테슬라 역시 2분기 서유럽 시장 점유율을 2.6%로 늘리며 전년 동기(1.7%) 대비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 본토 내 테슬라를 포함한 브랜드 점유율이 6.5%로 하락한 것과 대조적인 흐름이다.

슈미트 연구진은 "테슬라가 공격적인 가격 인하를 단행하며 주요 모델 가격을 3만 유로(약 4,941만 원) 선까지 낮춘 것이 점유율 방어의 결정적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완성차업체들은 내수 시장 성장 둔화와 미국의 관세 장벽을 극복하기 위해 유럽 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BYD(비야디)는 고급 브랜드 '덴자(Denza)' 모델 2종을 유럽에 출시하고 내년 3월까지 유럽 전역에 3,000개의 초고속 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2분기 유럽에서만 9만 1,500대를 인도하며 2.8%의 점유율을 확보해 테슬라와 상하이자동차(SAIC) 소유의 MG를 전격 제쳤다.

지리(Geely)는 스페인 포드 공장 지분 34%를 2억 2,100만 유로에 인수하며 현지 생산 인프라를 전격 확보했다.

또한, 리프모터(Leapmotor)는 유럽 대기업 스텔란티스(Stellantis)와의 생산 협력을 강화해 2분기 3만 대 이상을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466% 폭증한 실적을 거두었다.

중국·테슬라 합산 점유율 13.3% 달성… 한국·일본·유럽 브랜드는 침체

슈미트 조사에 따르면 신시장 진입자로 분류되는 중국계 자동차 제조사들과 테슬라의 2분기 서유럽 신차 시장 합산 점유율은 13.3%에 달했다.

10년 전 해당 비중이 0.1%에 불과했던 점을 고려하면 상전벽해 수준의 변화다. 2분기 서유럽 신규 승용차 등록 대수는 644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하며 팬데믹 이후 상반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유럽, 한국, 일본의 주요 완성차 제조사들은 극심한 고전을 면치 못했다. 4~6월 분기 서유럽 시장 점유율에서 유럽 현지 브랜드는 65%, 일본계는 10.7%, 한국계는 7%로 각각 떨어지며 최근 2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동 전쟁발 유가 폭등과 보조금 호재… 중국 EV 글로벌 수출 131% 급증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 레이팅스(Fitch Ratings) 보고서에 따르면, EU의 규제 장벽에도 불구하고 올해 2분기 중국의 글로벌 전기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1% 급증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수출이 182%, 순수전기차(BEV) 수출이 106% 증가했다.

이 같은 친환경차 폭증의 배경에는 장기화하는 미·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인한 유가 폭등이 자리 잡고 있다. 2분기 미국 원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평균 92.45달러로 1분기 대비 27%, 분쟁 이전 대비 32% 폭등하며 글로벌 소비자들의 전기차 전환을 강제로 가속했다.

중국 전기차의 유럽 시장 대량 진입과 테슬라의 가격 파괴 전략은, 향후 ‘유럽 내 완성차업계의 공장 폐쇄와 구조조정 파동’과 더불어 ‘글로벌 전기차 시장 내 한·미·일·유럽 완성차 재편’을 촉발할 핵심 거시 산업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