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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파괴와 기술 혁신’… 골드만삭스, 中 AI 시장 매출 전망 130억 달러로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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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파괴와 기술 혁신’… 골드만삭스, 中 AI 시장 매출 전망 130억 달러로 상향

딥시크·미니맥스·알리바바 파격 가성비 모델 공세… 글로벌 오픈라우터 토큰 점유율 70% 독점
골드만삭스, 中 AI 연간 반복 매출 전망치 30% 상향 조정… 지푸 AI 25억 달러·미니맥스 10억 달러 예상
OpenAI, GPT-5.6 시리즈 가격 최대 80% 인하 맞불… AI 에이전트와 B2B 시장 전면전


7월 17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 AI 회의 MiniMax 부스. 사진=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7월 17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 AI 회의 MiniMax 부스. 사진=AP/뉴시스


딥시크(DeepSeek)와 미니맥스(MiniMax) 등 중국 인공지능(AI) 기업들의 파격적인 가격 경쟁력과 기술적 성과에 힘입어,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Goldman Sachs)가 중국 AI 모델 시장의 수익 전망치를 기존 대비 30% 상향한 130억 달러(약 18조 5,000억 원)로 전격 조정했다.

8월 6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신 연구 보고서를 통해 중국 본토 AI 모델의 연말 연간 반복 매출(ARR) 전망치를 기존 100억 달러에서 130억 달러로 대폭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공격적인 가격 인하 전략과 고도화된 기술력, 그리고 기업들의 빠른 AI 채택 속도가 이러한 가파른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푸 AI 25억 달러·미니맥스 10억 달러 ARR 전망… ‘달러당 성능’ 최적화 경쟁

골드만삭스는 홍콩 증시에 상장된 대표 AI 기업 지푸 AI(Zhipu AI)와 미니맥스의 연말 ARR을 각각 25억 달러와 1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중국 AI 모델 개발사들이 최고의 성능과 가격 균형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며 "최근 중국 선두 업체들이 발표한 신규 모델들은 달러당 제공하는 성능 면에서 완전히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미니맥스는 최첨단 멀티모달 모델인 ‘H3’를 오픈 웨이트(Open-Weight) 방식으로 전격 공개했다.텍스트와 이미지, 비디오, 오디오, 음악을 자유자재로 처리하는 이 모델의 서비스 이용 가격은 기존 시장 플랫폼들의 30~50% 수준에 불과하다.
같은 날 딥시크 역시 ‘V4 플래시(V4 Flash)’ 모델의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접근 권한을 공식 출시하며 시장에 충격을 주었다.V4 플래시는 지푸 AI의 최신 플래그십 모델인 ‘GLM-5.2’에 필적하는 프론트엔드 코딩 능력을 자랑한다.

글로벌 AI 벤치마크 평가 기관인 '아레나 AI(Arena AI)'의 코딩 부문 리더보드에서 GLM-5.2가 글로벌 7위, 딥시크 V4 플래시가 8위에 오르며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입증했다.

알리바바 2.4조 파라미터 ‘Qwen3.8 Max’로 OpenAI 공격… OpenAI 맞불 가격 인하

전자상거래 거물 알리바바 그룹 홀딩(Alibaba Group Holding) 역시 2.4조 개 매개변수(파라미터) 규모의 초거대 모델 ‘Qwen3.8 Max’를 공식 출시하며 기술 패권 다툼에 합류했다.

Qwen3.8 Max는 아레나 AI 프론트엔드 코딩 순위에서 글로벌 4위에 올라, OpenAI의 최상위 모델인 'GPT-5.6 Sol'(6위)을 뛰어넘는 성능을 보이면서도 훨씬 저렴한 이용 요금을 제시했다.

Qwen3.8 Max의 이용 가격은 입력 토큰 100만 개당 2달러, 출력 토큰당 6달러다. 반면 OpenAI의 대표 모델인 GPT-5.6 Sol의 이용료는 입력 토큰 100만 개당 5달러, 출력 토큰당 30달러 수준으로 알리바바 모델이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자랑한다.

중국발 파격 가격 공세에 밀린 OpenAI는 즉각 반격에 나섰다. 경량형 모델인 'GPT-5.6 루나(Luna)'의 API 수수료를 80% 전격 인하해 입력 토큰 100만 개당 20달러 수준으로 낮추고, 중간급 모델인 'GPT-5.6 테라(Terra)'의 가격도 20% 인하했다.

글로벌 개발자 토큰 점유율 70% 독점… B2B AI 에이전트와 커뮤니티 라이선스 전환

중국 AI 기업들의 고성능 저비용 공급 전략에 힘입어, 개발자 플랫폼인 오픈라우터(OpenRouter) 등에서 중국산 오픈 웨이트 모델이 전 세계 AI 토큰 소비량의 약 70%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골드만삭스 조사 결과 나타났다.

경쟁의 축은 단순 모델 성능을 넘어 업무용 AI 에이전트 분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텐센트(Tencent)의 생산성 에이전트 ‘워크버디(WorkBuddy)’는 6월 중국 데스크톱 AI 에이전트 시장에서 월간 방문자 기준 34%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으며, 바이트댄스(ByteDance)의 'TRAE'(21%)가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개발사들이 향후 수익성을 고도화하기 위해 오픈 웨이트 모델에 ‘커뮤니티 라이선스’ 제도를 도입해 상업적 이용자들에게 이용료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연말까지 자금이 풍부한 대형 모델 제작자들의 파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인해 API 단가와 총이익률 압박이 지속될 수 있다고 보았다.

아울러 중국 당국이 AI 모델 가중치의 해외 무단 다운로드와 국외 학습 데이터 이전을 제한하는 통제 조치를 검토함에 따라, 향후 ‘글로벌 AI 시장의 규제 파편화’와 더불어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대미 기술 격차 변화’가 핵심 거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