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첫 ‘판다본드’ 최대 1조…이달 발행 추진
브라질 재무부, 지난 6월 발행 절차 착수…미·브라질 통상마찰도 변수
브라질 재무부, 지난 6월 발행 절차 착수…미·브라질 통상마찰도 변수
이미지 확대보기9일(현지시각) 브라질 시사주간지 레비스타 오에스테(Revista Oeste)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이달 중 중국 본토에서 첫 ‘판다본드’ 발행 계획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발행 규모는 최대 50억 위안(약 1조 원)이다. 브라질이 중남미 주권국가로서는 첫 시장 진입이라는 점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판다본드’ 발행액은 1600억 위안(약 33조 4000억 원)을 넘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증가했다
중남미 국가 정부차원 첫 ‘판다본드’ 발행…최대 50억 위안
‘판다본드’는 외국 정부나 기업 등이 중국 본토 채권시장에서 위안화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브라질은 중남미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정부 차원의 ‘판다본드’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브라질 재무부는 지난 6월 25일 중국 금융당국에 관련 서류를 제출하며 발행 절차에 공식 착수했다.
로이터통신은 같은 날 브라질 정부가 최대 50억 위안 규모의 ‘판다본드’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환율 기준 약 7억 3500만 달러(약 1조 3000억 원) 규모다.
중국과 무역 확대, 기업의 위안화 조달 기반 마련...미국과의 관세 마찰 영향도
브라질이 ‘판다본드’ 발행에 나서는 것은 중국과의 경제 관계 확대 속에 자금조달과 헤알화 변동성을 낮추기 위한 것이다. 중국은 브라질의 최대 교역 상대국으로, 브라질은 철광석과 대두(콩) 등 주요 원자재를 중국에 수출하고 있다.
브라질 기업들이 정부에 위안화 표시 채권 발행을 요청해왔으며, 중국에서 민간 ‘판다본드’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고 브라질 헤알화의 외환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먼저 ‘판다본드’를 발행해 중국 시장에서 경험을 쌓은 뒤 브라질 기업들의 위안화 조달로 확대하려는 구상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미국의 강경한 보호무역주의와 관세 정책에 따른 마찰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는 분석도 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15일 브라질 정부 고위 관계자들 인터뷰 내용을 인용하여 미국의 관세 장벽이 브라질을 굴복시킨 것이 아니라 민간 기업들이 미국 외의 대안을 찾도록 강제하여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과의 밀착을 가속화시켰다고 보도했다.
‘판다본드’ 발행 증가…상반기 1600억 위안 넘어
브라질이 진입하려는 ‘판다본드’ 시장은 이미 해외 정부와 기업의 실제 자금조달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다.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이 지난달 16일 공개한 중국 인민은행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판다본드’ 발행액은 1600억 위안(약 33조 4000억 원)을 넘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증가했다.
지난 6월 말까지 24개국·지역의 110곳이 넘는 해외 발행자가 중국 본토에서 ‘판다본드’를 발행했다. 누적 발행액은 1조 3000억 위안(약 271조 2000억 원)을 웃돈다.
지난 4월 브릭스가 설립한 신개발은행도 70억 위안(약 1조 5000억 원) 규모의 ‘판다본드’를 발행했다. 독일 도이체방크도 지난 6월 35억 위안(약 7300억 원) 규모의 ‘판다본드’를 발행했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