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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용 AI 비용, 최저치로 하락… 빅테크 치킨게임과 中 ‘초저가 오픈소스’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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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용 AI 비용, 최저치로 하락… 빅테크 치킨게임과 中 ‘초저가 오픈소스’ 영향

글로벌 AI 평균 추론 가격 100만 토큰당 1.16~1.18달러… 5월 말 대비 반토막 수준 폭락
오픈AI GPT-5.6 요금 80% 전격 인하 vs 딥시크 100만 토큰당 0.03달러 극가성비로 시장 잠식
中 딥시크, 글로벌 오픈라우터 플랫폼 점유율 27% 달성하며 구글 제치고 세계 1위 기염
오픈AI는 지난달 최신 GPT-5.6 모델 시리즈의 요금을 대폭 인하하며 가격 전쟁을 격화시켰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오픈AI는 지난달 최신 GPT-5.6 모델 시리즈의 요금을 대폭 인하하며 가격 전쟁을 격화시켰다. 사진=로이터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모델을 도입해 실행하는 비용이 2026년 들어 연중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 오픈AI와 앤스로픽 등 미국 선도 기업들의 파격적인 가격 인하 치킨게임과 함께 딥시크를 필두로 한 중국계 ‘초저가 오픈소스 AI’ 도구들의 대대적인 시장 공습이 가격 폭락을 이끌었다.

11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제퍼리스(Jefferies)는 미국 실리콘 데이터의 최신 통계를 인용해 8월 6~8일 100만 토큰(Token)당 글로벌 평균 AI 추론 가격이 1.16~1.18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집계된 가격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5월 31일 100만 토큰당 2.04달러에 이르렀던 평균 추론 단가는 7월 말 1.45달러로 떨어진 데 이어 8월 들어 연일 저점을 경신하고 있다. 해당 지수는 글로벌 주요 개발자와 기업들이 사용하는 응용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와 오픈 추론 플랫폼 전반의 시세를 실시간 추적한 결과다.

오픈AI '80% 가격 파괴' vs 중국 딥시크 '100만 토큰당 0.03달러' 초유의 가성비


이 같은 가격 폭락은 미국과 중국을 아우르는 글로벌 AI 생태계 전반에서 ‘비용 효율성’ 경쟁이 최우선 과제로 부상했음을 보여준다.

오픈AI는 차세대 대표 모델인 GPT-5.6 시리즈의 사용 요금을 이전 대비 무려 최대 80%까지 전격 인하하며 가격 파괴 공세를 주도했다. 앤스로픽 역시 클로드 오퍼스 5(Claude Opus 5)를 플래그십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반값 수준에 공급하며 맞불을 놨다.

중국 AI 기업 딥시크는 신규 모델 ‘V4-Flash-0731’을 출시하며 작업당 단 0.03달러라는 초유의 가격을 제시했다. 제퍼리스는 이를 미·중 양국의 모든 경쟁사를 통틀어 압도적으로 낮은 ‘파괴적 가격’이라고 평가했다.

초저가 파괴력을 앞세운 딥시크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개발자 플랫폼인 오픈라우터에서 글로벌 빅테크들을 제치고 단숨에 처리량 1위로 올라섰다.

딥시크는 오픈라우터 전체 처리 용량의 27% 이상을 독식하며 구글(25%)을 제치고 선두를 차지했다. 지난 한 주 동안 딥시크 V4-Flash-0731 모델이 처리한 데이터만 8조2200억 토큰에 이른다.

폭증하는 컴퓨팅 비용…중국 AI 벤처들의 '가격 인상' 진통도 가시화

다만, 이 같은 극단적인 저가 경쟁이 AI 기업들의 재정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가격 유지의 한계에 봉착했다는 경고도 나온다. 엄청나게 늘어나는 사용자 수요와 고가 하드웨어(그래픽처리장치) 서버 비용 때문에 최근 출시된 중국 최신 AI 모델들은 오히려 이전 버전보다 가격이 상승하는 기현상도 관측된다.

AI 분석 플랫폼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에 따르면, 지푸 AI(Zhipu AI)가 선보인 차세대 모델 GLM-5.2는 기존 GLM-5(입력 1달러/출력 3.20달러)보다 높은 입력 1.40달러/출력 4.40달러로 단가를 인상했다.

딥시크 역시 최근 급증한 V4-Flash 모델의 이용자 폭주로 인해 서버 용량이 과부하 상태에 도달했다며 기업용 서비스 요금의 상당 폭 인상을 예고하고, 고객들에게 AI 예산을 재조정할 것을 공식 권고했다.

2026년 전 세계를 강타한 AI 추론 비용의 파격적 저점 형성과 미·중 AI 치킨게임은 향후 ‘글로벌 기업들의 AI 상용화 및 B2B 서비스 도입 가속화’와 더불어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중소 AI 스타트업들의 대대적 구조조정’을 끌어낼 핵심 거시 기술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