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AI 설비투자 2026년 1조 달러 돌파 속 미국 GDP 1.8% 차지 전망
골드만삭스 분석 결과, 실질 자금 잠식 규모 500억 달러로 성장 저해 요인 제한적
한국 반도체와 전력기기 수주 환경에 호재나 2027년 이후 수익성 검증 리스크 상존
골드만삭스 분석 결과, 실질 자금 잠식 규모 500억 달러로 성장 저해 요인 제한적
한국 반도체와 전력기기 수주 환경에 호재나 2027년 이후 수익성 검증 리스크 상존
이미지 확대보기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 가치사슬이 인공지능(AI) 설비투자 확대로 수주 환경을 유지하는 가운데 2026년 전 세계 AI 투자액이 1조 달러(약 1413조 5000억 원)를 돌파할 예정이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1일(현지시각) 인프라 구축에 따른 타 산업 자금 잠식(구출) 규모가 500억 달러(약 70조 6750억 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추산했고,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전력 인프라 수요를 갖춘 한국 기업의 단기 수주 동력도 견고하게 유지될 전망이다.
빅테크 투자 폭증 속 자금 잠식 우려 해소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설비투자(CapEx) 규모가 가파르게 늘어났으나, 실물 경제와 신용 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파급 효과는 기존 예상보다 크지 않은 상태다. 골드만삭스 리서치 집계 기준 2026년 미국 내 AI 투자액은 5810억 달러(약 821조 2435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1.8%에서 2.0%에 이르는 거대한 비중이다.
구출 효과 500억 달러 그쳐… GDP 영향 -0.1%p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아마존과 메타 등의 자금 집행이 일반 기업의 자금조달을 압박한다는 지적에 대해 연구진은 실질 구출 효과가 경미하다고 진단했다. 제시카 린델스 골드만삭스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간접적인 자금 잠식 추산액이 500억 달러 수준이며, 전력 요금 상승에 따른 소비 압박을 합쳐도 2026년 미국 GDP 성장률을 0.1%포인트 내리는 수준에 그친다고 분석했다.
자금 잠식 규모가 제한적인 배경은 네 가지다.
빅테크 기업들은 타 산업 자금을 끌어쓰기보다 자사주 매입을 줄이고 내부 유보금을 활용했다. AI 관련 회사채 발행량이 전체 투자등급 발행의 25%까지 불어났으나 비-AI 기업들의 신용 스프레드는 역사적 저점 수준을 유지했다.
데이터센터 건설 지출이 늘어난 대신 정부 보조금 감소로 제조업 공장 건설이 줄어 자원 독점을 상쇄했다. 핵심 반도체와 장비의 상당수가 해외 수입품이어서 미국 내 실물 자원 독점 현상이 약화했다.
한국 가치사슬 전달 경로와 대응 과제
이번 분석은 한국 IT와 전력 인프라 산업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한다. 대만과 한국의 반도체 장비 수입 지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구성 요소가 2022년 이후 최상단에 머물러 있어 AI 투자 동력이 상반기까지 단단하게 유지되기 때문이다.
가치사슬 전달 경로를 보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HBM 및 서버용 DRAM 수주 단가 유지에 유리한 환경이 지속된다.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확대에 따라 HD현대일렉트릭과 LS일렉트릭 등 전력기기 업체의 장기 수주잔고 증가 경로도 유효하다.
다만 빅테크 기업들이 대규모 설비투자 대비 실질적인 자본수익률(ROI)과 생산성 개선을 입증하지 못할 경우 2027년 이후 투자 조정 가능성이 존재한다.
현시점에서는 AI 투자 열풍이 실물 자금을 과도하게 독점하지 않으면서 공급망 수혜가 이어지고 있으나, 향후 하드웨어 컴퓨팅 효율성 증가와 전력 소모 절감 성과에 따라 한국 반도체·전력기기 기업의 이월 수주 변동성이 결정될 전망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