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日 상장사 배당 2조 엔… 가계소득 개선·소비 진작 기대

글로벌이코노믹

日 상장사 배당 2조 엔… 가계소득 개선·소비 진작 기대

일본 상장기업 2027년 3월기 배당 총액 2조 8600억 엔 기록하며 5년 연속 최고치 경신
반도체와 인공지능 관련 호실적 바탕으로 조사 대상 기업의 약 절반이 증배 예고
늘어난 배당금이 개인 가계 소득을 높여 국내 소비 진작과 증시 부양 효과 기대
도쿄의 한 상업 빌딩 안에서 닛케이평균주가가 표시된 대형 스크린을 촬영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쿄의 한 상업 빌딩 안에서 닛케이평균주가가 표시된 대형 스크린을 촬영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사진=로이터


일본 상장기업의 배당 총액이 사상 최대치를 또다시 갈아치우며 가계 소득 개선과 소비 진작에 청신호가 켜졌다.

닛케이는 13일(현지시각) 일본 상장기업의 2027년 3월기 배당 총액이 전기 대비 8% 늘어난 2조 8600억 엔(약 40조 5,781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반도체와 인공지능 부품 주도하는 주주 환원


닛케이가 3월기 결산 상장기업 약 2200개 사를 집계한 결과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1010개 사가 배당 확대를 예고했다.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 상장사들의 순이익이 6년 연속 최고익을 경신하면서 주주 환원이 두터워졌다.

업종별로는 전기기기와 상사 업종에서 증액이 두드러졌다. 인공지능 서버용 전자부품 수요가 늘어난 무라타제작소는 배당금을 5엔 늘려 연 70엔 배당을 계획했다. TDK 역시 4엔 늘려 연 40엔 배당을 추진한다. 다이헨은 반도체 장치용 고주파 전원 시스템 호조로 연간 배당을 210엔으로 책정했다. 로봇 제조사 후지도 배당금을 연 190엔으로 대폭 끌어올렸다.

배당 산정 방식 다변화와 가계 유입


기업들은 일시적 손익을 제외하고 배당을 산정하는 등 주주 환원 방식을 다변화하고 있다. 아지노모토는 본사 빌딩 매각액 반동으로 순이익 감소를 예상하나 일시적 요인을 제외한 1주 이익을 기준으로 삼아 배당을 2엔 늘린 50엔으로 정했다. 퍼솔홀딩스도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조정 후 주당순이익의 50% 이상을 환원하며 배당을 13엔으로 늘린다.

이러한 주주 환원 강화는 가계 소득 증대로 직결된다. 도쿄증권거래소 조사에 따르면 일본 상장주식의 17%를 개인 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배당 총액에 대입하면 약 3조 5000억 엔(약 4조 9,633억 원)의 현금이 가계로 유입되는 계산이 나온다.

소비 진작과 외국인 투자 자금 유입


제일생명자산운용경제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배당 증가에 따른 개인 소비 촉진 효과는 국내총생산(GDP)을 0.015% 정도 끌어올릴 수 있다. 내각부 통계에서 가계 재산소득은 2025년 33조 6000억 엔(약 47조 6,485억 원)으로 20년 전의 1.8배에 달한다.

기업의 적극적인 배당 성향은 해외 투자 자금을 끌어들이는 유인책으로도 작용한다. 현재 일본 상장주식의 30% 이상을 외국인 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다. 대와총연의 분석에 따르면 일본 기업들은 실적 증가 흐름과 더불어 정책보유주 매각을 진행하고 있어 향후 전체 배당 규모가 더 늘어날 여지도 충분하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