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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전망 앞지른 반도체 성장…메모리 판가가 만든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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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전망 앞지른 반도체 성장…메모리 판가가 만든 폭증

8달 사이 두 번 뛴 눈높이…2분기 실적이 끌어올린 올해 계산값
메모리 305% 폭증이 이끈 상반기…전망치 깬 1조 6550억 달러
출하량 아닌 판매 단가가 만든 착시…가격 조정 시 파급 경계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가 올해 상반기 세계 반도체 매출을 7020억 달러로 확정하면서 1년 전보다 시장 규모를 두 배로 키웠다. 이미지=제미나이3 이미지 확대보기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가 올해 상반기 세계 반도체 매출을 7020억 달러로 확정하면서 1년 전보다 시장 규모를 두 배로 키웠다. 이미지=제미나이3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가 올해 상반기 세계 반도체 매출을 7020억 달러(9912240억 원)로 확정하면서 1년 전보다 시장 규모를 두 배로 키웠다. 이코노믹타임스는 817(현지시각) 상반기 실적을 대입한 올해 시장 계산값이 16550억 달러(23368600억 원)로 나왔으며 이는 공식 전망 수정이 아닌 중간 계산 결과라고 보도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촉발한 메모리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치솟으면서 한국 반도체 기업의 하반기 판가 협상력에 직접 영향을 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8달 만에 두 배 뛴 눈높이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는 2025122일 어텀 2025 전망에서 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를 9755억 달러(13774060억 원)로 제시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가 늘어나자 기구는 62일 스프링 2026 전망을 통해 올해 시장을 15110억 달러(21335320억 원)로 높였다. 성장률 전망도 90%로 수정했다.
이번 8월에 나온 수치는 정식 전망 개정이 아니다. 기구의 공식 종합 전망 회의는 5월과 11월에 열린다. 8월 계산값은 6월 전망 계산틀에 2분기 확정 실적만 넣은 중간 결과다. 3분기 이후 성장률 가정은 6월 수치를 유지했다. 실제 시장 성장 속도가 기관의 공식 예측 모델보다 더 빠르게 전개된 결과다.

메모리 305%가 바꾼 2분기


상반기 세계 반도체 매출 7020억 달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 늘어난 수치다. 성장은 메모리가 이끌었다. 상반기 메모리 매출은 1년 전보다 305% 뛰었다. 연산을 맡는 로직 반도체는 45% 늘었다.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 발표 자료를 보면 2분기 세계 반도체 매출은 4033억 달러(5694596억 원)1분기보다 35.1% 증가했다. 존 뉴퍼 미국반도체산업협회 회장은 "올해 세계 반도체 매출이 15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2분기 실적을 연으로 환산하면 16130억 달러(22775560억 원).

2분기 실적을 더한 올해 세계 반도체 매출 계산값은 16550억 달러다. 지난해보다 108% 늘어난 수치로 6월 전망 성장률보다 18%포인트 높다. 연간 메모리 성장률 계산값은 302%로 처음 추정치보다 53%포인트 올랐다. 센서는 이번 조정에서 유일하게 상향에서 빠졌다. 2027년 시장 계산값도 21000억 달러(29652000억 원)로 올라갔다.

가격 상승에 가려진 양극화

수치 이면의 성격을 정확히 짚어야 한다. 메모리 성장률 302%는 출하량 증가가 아니라 판매 단가 상승이 만든 금액 지표다. 물량이 네 배로 늘어난 상태가 아니라는 뜻이다.

성장의 중심이 메모리에 쏠린 구조는 한국 반도체 산업에 양날의 검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고부가가치 메모리 단가 상승에 힘입어 단기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반대 경로도 뚜렷하다. 계약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면 매출 증가율은 급격히 둔화한다. 단가 상승세가 꺾이면 하반기 계산값의 전제가 무너진다.

품목 사이 불균형도 크다. 로직 반도체 45% 성장과 센서 품목 제외는 온기가 시장 전체에 닿지 않았음을 뜻한다. 메모리 공급망과 거리가 먼 소재·부품·장비 기업은 실적 개선을 체감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3분기 실적이 상반기 흐름을 이어받는지가 첫 번째 점검 지점이다. 메모리 고정 거래 가격의 변곡점 형성 시기가 두 번째 변수다. 공식 전망은 11월 일본 고베 회의에서 새로 확정되며 이 회의 결과가 한국 메모리 업황의 중장기 분기점으로 작용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