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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脫중국 쐐기 박는다"… 구글, 2027년까지 '픽셀폰·스마트워치' 中 생산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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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脫중국 쐐기 박는다"… 구글, 2027년까지 '픽셀폰·스마트워치' 中 생산 중단

미·중 지정학적 긴장 속 스마트폰·워치·이어버드 전량 베트남·인도로 생산기지 이전
삼성전자 이어 글로벌 스마트폰 2호 '차이나 엑소더스'… 베트남서 플래그십 양산 성공
메모리 가격 급등에도 출하 목표 8~10% 상향… 제미나이 AI 포털 확장 위한 '공격 모드' 가동
구글의 픽셀 기기 포트폴리오에는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무선 이어버드가 포함되어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구글의 픽셀 기기 포트폴리오에는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무선 이어버드가 포함되어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의 빅테크 공룡 구글이 미·중 간의 지속적인 지정학적 긴장과 공급망 리스크에 대응해 오는 2027년까지 플래그십 스마트폰 '픽셀(Pixel)'을 포함한 모든 하드웨어 기기의 중국 내 생산을 완전히 중단하기로 했다.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 중 중국 내 생산 거점을 100% 철수하는 것은 삼성전자에 이어 구글이 두 번째다.

18일(현지 시각) 일본 경제 매체 닛케이아시아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협력업체들에 내년부터 모든 픽셀 스마트폰, 픽셀 워치, 무선 이어버드를 중국 외부에서 생산하겠다는 방침을 공식 통보했다.

구글은 그동안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베트남과 인도 생산 시설을 꾸준히 확장해 왔으나 핵심 하드웨어 물량의 상당 부분은 여전히 중국에 남아 있었다.

그러나 올해 베트남 공장에서 최고급 프리미엄 픽셀 모델의 신제품 개발과 양산(NPI)을 성공리에 완료함에 따라 2027년까지 완전한 '탈(脫)중국'을 달성할 수 있다는 내부적 확신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내수 판매 없어 철수 부담 제로"…베트남·인도 생태계 적극 활용


업계에서는 구글이 애플과 달리 중국 내수시장 판매 비중이 거의 없기 때문에 중국을 완전히 떠나는 데 따른 정치적·상업적 부담이 없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공급망 사정에 정통한 핵심 관계자는 "애플은 거대한 중국 내수시장 때문에 공급망 이전에 신중할 수밖에 없지만, 구글은 중국 내 판매가 없어 철수 결단이 훨씬 자유롭다"면서 "특히 삼성이 수년간 베트남에 구축해둔 탄탄한 스마트폰 부품 공급망 생태계를 구글이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이전 작업이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베트남을 중심으로 플래그십 기기 개발과 조립 역량을 고도화하는 한편, 인도를 주요 생산과 신흥시장 공략의 핵심 교두보로 병행 육성하고 있다.

메모리 가격 폭등에도 '공격 모드'…클라우드 구매력으로 원가 방어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세 속에서도 구글은 올해 픽셀폰 출하량 목표를 하향 조정하지 않고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구글은 지난해 약 1200만 대 수준이었던 픽셀 출하량을 올해 8%에서 최대 10%까지 늘리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세웠다. 스마트폰을 온디바이스 생성형 AI인 '제미나이(Gemini)'의 핵심 진입 포털로 안착시키기 위해 하드웨어 보급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기 때문이다.

샤오미·오포·비보 등 중국 주요 제조사들이 메모리 단가 상승 부담으로 출하량 목표를 줄줄이 삭감한 것과 달리 구글은 자사의 거대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용 칩 주문과 스마트폰용 메모리 구매를 묶는 '통합 구매력'을 발휘해 원가 상승 압력을 효과적으로 방어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게릿 슈네만 수석 애널리스트는 "구글은 삼성이나 모토로라 등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가격 인상 폭을 최소화하며 미국과 유럽, 일본 시장에서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있다"면서 "애플이 원가 부담으로 주요국 아이폰 가격을 인상하는 틈새를 파고들어 프리미엄 시장 점유율을 적극적으로 빼앗아 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구글의 2027년 중국 생산 전면 중단과 베트남·인도 공급망 집중 재편은 향후 ‘글로벌 빅테크의 미·중 기술 분쟁 속 공급망 디커플링 완성’과 더불어 ‘제미나이 AI 생태계 확장을 위한 하드웨어 공세 가속화’를 이끌 핵심 거시 스마트폰 산업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