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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체리자동차, 영국에 R&D센터 신설...닛산 위탁생산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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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체리자동차, 영국에 R&D센터 신설...닛산 위탁생산 추진

체리자동차, 베드퍼드셔 밀브룩에 영국 맞춤형 차량 연구개발 센터 연내 개소
지난해 영국 내 5만 3600대 판매 돌파…자율주행과 인공지능으로 연구 영역 확대
닛산 선덜랜드 공장 유휴 라인 활용한 위탁생산 검토로 현지 제조 기반 확보 나서
체리자동차(Chery Automobile)가 올해 안으로 영국 베드퍼드셔에 새로운 연구개발(R&D) 우수 센터를 개소한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체리자동차(Chery Automobile)가 올해 안으로 영국 베드퍼드셔에 새로운 연구개발(R&D) 우수 센터를 개소한다. 이미지=제미나이3


중국 체리자동차가 연내 영국 베드퍼드셔에 현지 맞춤형 연구개발 센터를 신설해 영국 판매량 5만 3600대의 성장세를 가속화한다.

BBC는 8월 19일(현지시각) 이번 결정이 영국 현지 생산을 위한 포석이라고 보도했고, 유럽 시장 진출을 꾀하는 한국 완성차 업계의 점유율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지 주행 환경 맞춘 차량 검증


중국 자동차 대기업 체리자동차(Chery Automobile)가 올해 안으로 영국 베드퍼드셔에 새로운 연구개발(R&D) 우수 센터를 개소한다. 이는 체리자동차가 글로벌 연구개발 거점을 대규모로 확장하는 조치다. 현지 도로 주행 조건에 완벽하게 들어맞는 차량을 개발하기 위한 목적이다.

UTAC 밀브룩은 자동차 업계와 영국 국방부가 광범위하게 활용하는 대규모 시험 시설이다. 지리적으로 베드퍼드에서 남쪽으로 약 12.9km 떨어진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체리자동차는 이곳에 독립 엔지니어링 센터를 구축한다. 영국 도로의 독특한 환경과 영국 운전자들의 특별한 요구에 맞춰 차량을 검증하는 작업에 집중한다.

개리 란 체리인터내셔널 영국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연구개발 센터 설립이 영국을 향한 회사의 장기 계획에서 다음 단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국 시장 진입을 위해 적절한 시기를 20년 넘게 기다렸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차량을 가져오는 것을 넘어 현지에서의 자체 역량을 확보하는 일이 갈수록 중요해진다는 의미다. 커스티 앤드루 UTAC 영국 부사장은 체리자동차가 밀브룩 시설을 선택한 결정을 환영했다. 회사 측은 개발 과정 전반에 걸쳐 자사의 엔지니어링 전문 지식과 시험 환경을 직접 제공하겠다고 화답했다.

자율주행 기술 확장과 뚜렷한 시장 안착


체리자동차의 이번 센터 신설은 글로벌 거점을 넓히는 행보다. 초기에는 현지 맞춤형 차량 검증에 주력하며, 시간이 지나면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같은 첨단 기술 분야로 연구 범위를 넓힌다. 이는 체리그룹의 광범위한 글로벌 연구 성과로 이어진다.
체리자동차는 중국 주요 자동차 제조사로서 국제무대에서 상당한 입지를 구축했다. 영국 시장에서는 후발주자이나 성장세는 매섭다. 글로벌 브랜드인 오모다(Omoda)와 재쿠(Jaecoo)는 각각 2024년 말과 2025년 초에 영국 시장에 잇따라 진입했다.

1년 전부터 자사 이름으로 자동차를 판매하기 시작했고, 현재 네 번째 브랜드인 레파스(Lepas) 도입을 진행하고 있다.

판매 실적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 그룹은 지난해 영국에서 자동차 5만 3600대를 판매했다. 2026년에는 이 수치를 무난하게 뛰어넘을 궤도에 올랐다. 특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인 재쿠 7은 올해 6월 말까지 6개월 동안 영국 전체에서 세 번째로 많이 팔린 자동차로 기록됐다.

외부에서 '테무 레인지로버'라고 조롱하는 시선이 존재해도 실제 판매 성과로 경쟁력을 증명했다. 중국 경쟁사인 비와이디(BYD)와 마찬가지로 시장에 빠른 충격을 주고 있다.

닛산 공장 유휴 라인 활용한 위탁생산 검토


연구개발 거점 마련과 더불어 현지 생산도 장기 과제로 떠올랐다. 체리자동차는 영국 현지에서 자동차를 조립하기 위해 일본 자동차 제조사인 닛산과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두 회사는 지난 6월 구속력이 없는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닛산은 영국 선덜랜드 공장에 남는 유휴 생산 라인을 활용해 체리자동차의 차량을 위탁 생산할 수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위탁 생산 구조가 확정되면 체리자동차는 영국 현지에 자체 제조 기반을 다지게 된다. 연구개발 센터 설립과 선덜랜드 위탁생산 검토는 영국 시장 내 장기 성장 토대를 마련하고 영향력을 키우려는 전략 차원의 움직임이다.

회사 측은 새로운 연구 시설에 투입할 정확한 투자 금액이나 이를 통해 창출될 일자리 수에 대해서는 아직 밝히지 않았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