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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35 유지비 감당 못해"…글로벌 공군, KAI 'KF-21·하이-로우 믹스'로 갈아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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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35 유지비 감당 못해"…글로벌 공군, KAI 'KF-21·하이-로우 믹스'로 갈아탄다

F-35 고비용·수출규제 벽에 4.5세대 전력 연동 대세…센서 융합 네트워크 구축
KAI 'KF-21 보라매 9월 1일 공군 1호기 인도…2032년까지 120대 전력화 속도전
지상 및 비행 성능 검증을 마치고 오는 9월 1일 대한민국 공군 실전 인도를 앞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차세대 한국형 4.5세대 전투기 KF-21 ‘보라매’의 비행 모습. 사진=KAI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지상 및 비행 성능 검증을 마치고 오는 9월 1일 대한민국 공군 실전 인도를 앞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차세대 한국형 4.5세대 전투기 KF-21 ‘보라매’의 비행 모습. 사진=KAI 제공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전 세계적인 안보 위기 고조로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 ‘라이트닝 II’의 도입이 늘고 있으나, 천문학적인 비행·유지비용과 미국의 까다로운 수출 규제를 극복하기 위해 4.5세대 고성능 전투기와 스텔스기를 연동하는 ‘하이-로우 믹스(High-Low Mix)’ 전략이 글로벌 공군력 재편의 핵심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전력 재편 흐름 속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KF-21 보라매’와 튀르키예의 ‘칸(KAAN)’이 미·유럽 중심의 기성 전투기 시장 판도를 뒤흔들 강력한 신흥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8월 20일(현지 시각) 영국 항공 군사 전문 매체 ‘키에어로(Key.Aero)’의 앨런 워언스(Alan Warnes) 수석 군사 분석관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과 서방 주요 동맹국들은 F-35를 적진 종심 타격용 ‘창’으로 운용하면서, 후방에서 대량의 무장을 투발할 4.5세대 전투기와의 실시간 전술 데이터링크 및 통합 센서 융합 네트워크 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다.

F-35 ‘천문학적 유지비’ 장벽…‘스텔스 탐지-4.5세대 타격’ 결심 체계로 진화

현재 F-35는 독일, 스위스, 체코, 그리스, 루마니아 등 신규 계약국을 포함해 전 세계 19개국에서 운용 중이거나 도입을 확정했다.

그러나 비행 시간당 막대한 유지비용과 미국의 엄격한 국제무기거래규정(ITAR), 이스라엘의 군사적 우위(QME) 보장 법안 탓에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주요국으로의 판매는 여전히 가로막혀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독일, 일본, 호주 등 주요 운용국들은 F-35가 은밀히 적진에 침투해 다중 센서로 수집한 표적 데이터를 실시간 공유하면, 후방의 4.5세대 전투기가 장거리 공대지·공대공 미사일을 퍼붓는 네트워크 중심 결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유로파이터·라팔·F-16V의 진화 속…KAI ‘KF-21 보라매’ 9월 실전 인도


기존 서방 4강 기종인 유로파이터 타이푼(ECRS Mk1/2 AESA 및 2060년대 수명 연장), 다소 라팔(AI 표적식별·극초음속 무장 통합 F4/F5 표준), 샤브 그리펜 E/F, 록히드마틴 F-16V(바이퍼) 등이 치열한 수명 연장 및 개량에 나선 가운데, 가장 완성도 높은 신규 대안으로 한국의 KF-21 보라매가 꼽힌다.

국산화율 약 66%를 달성한 KF-21은 AESA 레이더, 전자광학 표적추적장비(EO TGP), 적외선 탐색추적장비(IRST), 통합 전자전 체계(RF-J) 등 4대 핵심 항전 장비를 독자 개발해 미국의 기술 이전 거부 제약을 극복했다.

지난 4월 초도 양산 1호기 첫 비행을 마친 KF-21은 오는 9월 1일 대한민국 공군에 최초 양산기가 공식 인도된다. 공군은 2032년까지 총 120대(블록 1 40대, 블록 2 80대)를 전력화할 계획이다.

미티어(Meteor)와 IRIS-T 공대공 미사일 통합에 이어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KALCM·천룡), 한국형 정밀유도폭탄(KGGB) 등 공대지 무장 통합도 순항 중이다. 특히 후방석 조종사가 무인기 편대를 지휘하는 복좌형 유·무인 복합 체계(MUM-T) 개발을 가속해 미래 전장 적응력을 극대화했다.

사우디·UAE 등 중동 ‘빅바이어’ 눈독…튀르키예 ‘칸’과 각축 예고


방산업계에서는 미국으로부터 F-35 도입이 좌절된 사우디아라비아와 UAE가 KF-21에 각별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사우디 공군사령관 일행의 사천 KAI 본사 방문에 이어 UAE의 전략적 공동 투자 논의가 구체화되고 있어, 향후 중동 시장에서 대규모 수주 물꼬가 터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다만 미국의 제재를 피해 독자 개발 노선을 밟고 있는 튀르키예의 5세대 스텔스기 ‘칸(KAAN)’ 역시 사우디·UAE 시장을 노리고 있어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된다.

군사 전문가들은 “KF-21은 검증된 납기 신뢰성과 합리적인 운용 유지비, 뛰어난 확장성을 무기로 F-35의 고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글로벌 국가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4.5세대 대안으로 안착했다”고 평가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